올해 새 임기 시작한 청성면민협의회 서성구 회장, ‘하나 된 청성’ 강조
작은 학교 살리기로 시작했지만, 여러 사업으로 청성면 부활 꿈꿀터
청성사진공모전, 주말장터 시도, 청성 한마음 걷기 행사 가질 계획

서성구 청성면 회장 인터뷰

서성구 청성면민협의회장.
서성구 청성면민협의회장.

청성면은 옥천군에서 제일 면적이 넓고 행정리가 29개로 가장 많은 면이다. 면적이 넓고 마을이 가장 많지만, 지역 면 소재지가 언덕에 있고 고개가 많은데다 생활권이 각기 다르다 보니 면민들이 자주 얼굴 보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청성면은 옥천군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면으로 이름을 올렸다. 어떤 악조건도 면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이 중추에는 바로 역사가 오래된 면의 자생조직 청성면 번영회가 있다. 번영회는 지난해 시대에 맞게 면민협의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청성면의 여러 사업들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이끄는 등 면의 대표조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청성면 교육 이주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일부 종잣돈을 성큼성큼 내놓더니 최근에는 청성에 유일한 미용실 개업하 데 필요한 리모델링 비용 1천만 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청성초 폐교 위기부터 단합하며 교육 이주 주택이란 키워드로 주거플랫폼사업을 유치하고 돌봄센터까지 리모델링하며 스러져가는 면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은 면민협의회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여러 사업의 정보를 듣고 주민과 공유하며 공모사업을 시작하는데 앞장서는 청성면 이현철 면장, 바뀐 1대 면민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주민자치회장을 맡은 송성호 회장, 그리고 올해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서성구 면민협의회장까지 청성면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었다. 이 중 서성구(64, 청성면 화동리 이장) 2대 청성면민협의회장을 청성면사무소에서 이현철 면장과 함께 만났다.

서성구 회장은 이제 더 이상 학구로 청성면을 나누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학구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청성면으로 무조건 단합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옥천의 가장 큰 면적, 가장 많은 마을을 청성면이란 이름으로 묶겠다는 시도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리는 것으로 청성면 재생 사업을 시작했지만, 청성면 모든 주민과 전체를 이롭게 하는 사업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작년에 새로 부임한 이현철 면장님과 함께, 면민협의회와 이장협의회가 뭉쳐서 청성초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15가구의 주거플랫폼을 지으면서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오면 마을에 활기가 돌 것 같아요” 청성면은 내후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주거플랫폼이 지어지고 있다. 15가구 중 13가구는 교육이주민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고 남은 2가구는 농공단지 노동자를 위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주거플랫폼과 함께 지어질 복합문화센터에는 편의점, 식당, 운동시설, 어린이 게임 체험방 등이 들어와 주요 인프라가 확장된다.

“번영회에서 면민협의회로 바뀌면서 더 많은 사업을 포괄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면민체육대회, 해맞이 행사로 한정되었지만, 행사분과와 발전분과로 나뉘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서성구 회장이 면민협의회를 이끌면서 청성면을 더 활성화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청성면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어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진 공모전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청성면민협의회 사업으로 사진 공모전, 청성면 걷기대회, 주말장터 운영 등이 계획되어있다. 사진 공모전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첫 행사인데, 1등의 경우 50만 원의 상금이 부여될 정도로 많은 노력을 쓰고 있다. 또한 면민 단합을 목표로 하반기 청성면 걷기대회도 계획 중이며 20만 원의 출생아 적금통장도 다섯 가구에 지급한다.

최근 청성면민협의회에 주택 한 채가 기증되어 교육 이주 주택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면민협의회는 자체 예산 1천만 원을 사용해 교육 이주 주택 3채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며 6천만 원의 추경을 확보하여 5년간 빌려주어 주거 안정을 확보했다.현재  청성면 살리기 사업의 초점은 교육 이주와 주거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권역이나 학구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하나로 모으고 싶어요. 지리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 된 청성면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성면은 3월 말 2천350명의 인구를 기록했다. 면에서는 인구소멸시군사업비로 100억을 요청하여 마을당 교육 이주 주택을 한 채씩은 확보하는 아이디어를 군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이성산성 관련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국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봉고차를 구입하여 다람쥐 버스처럼 마을과 면을 운행하여 면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면 단합을 위해 노력 중이다. “면 단위 지역 중에서 청성면이 29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최다입니다. 지금 청성초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잘되면 그다음으로 마을 균형 개발을 논의 중입니다. 주거플랫폼과 복합문화단지, 돌봄교실 리모델링을 통해 면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습니다”

그 밖의 청성면 내에 포토존을 조성할 계획이며, 청산면에서 청성면까지 자전거 길을 조성해 주변 경관을 정화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청성면민협의회는 돌봄센터에 1천만 원의 융자도 지원하고 물심양면 청성면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성구 회장의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성구 면민협의회장(좌)과 이현철 면장(우)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서성구 면민협의회장(좌)과 이현철 면장(우)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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