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급식 다양해졌으면, 매점이 없어 간식 필요해"
"진로 고민이지만 불안하지 않아, 나의 가능성 탐구 중"

지난해 12월24일 청산고등학교는 새 학생회 임원진을 선출했다. 양세진 학생회장, 복현수, 이경빈 부학생회장에게 올 한 해 청산고를 어떻게 끌어갈지 물어봤다. 다음은 세 명의 인터뷰다. 

청산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회장에 당선된 이경빈씨
청산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회장에 당선된 이경빈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죠” 

이경빈(18)씨는 지난 12월24일 진행된 청산고등학교 학생회 선거에서 2학년 학생부회장에 당선되었다. 청산면 예곡리에 사는 이경빈씨는 청산초, 청산중, 청산고를 다니며 늘 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다. 이번 학생회 2학년 부회장에는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내년에는 학생회장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단일후보로 당선된 부회장이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다투는 친구들을 중재하고 학생회장을 보좌할 계획이다. 학생회장의 학생 중심의 학교,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행사 재개, 8·9교시 자율화 등의 공약에 공감하는 이경빈씨는 이번 학생회장단 구성에 만족 중이다. "대체로 만족"이라는 학교생활에서 이경빈씨가 불만을 표한 곳이 있다. 바로 급식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매일 세 끼를 학교에서 해결하지만 매일 먹는 식단이기에 점점 단조롭게 느껴진다. 또한 매점이 없고 학교 밖으로 나갈 수도 없기에 자판기나 간식 등을 학교 내에 구비할 수 있으면 한다.

청산면은 옥천에서 유일하게 초,중,고등학교가 있는 면이라,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친구들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동안 함께 한다.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들은 10년지기 친구이다.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기에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적은 인원 내에서 친구와 싸우게 되면 전체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진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역시 조심해야한다. 여자친구는 밖에서 만나야 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 취미는 영화와 축구, 흥미는 과학

이경빈 씨는 방과후에 주로 축구와 영화를 본다. 한 학년에 반이 하나 뿐이라 주로 다른 학년과 축구 경기를 한다. 미드필더로 특기인 체력을 살리고 있다. 흥미 있게 본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로 최근 개봉하는 영화는 모두 봤다. 보은읍으로 수학 학원을 다닌다. 성적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시간이 난다면 친구들과 대전으로 놀러가곤 하는데,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여가를 즐기고 온다. "청산면이나 옥천읍에서도 이런 시설들이 생겨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하는 이경빈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지 못해 여러 가능성을 탐구하는 중이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아 과학실험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전기공학, 전자공학, 금용회계 등의 전공을 고민 중이다. 아직은 막연하게, 좀 더 큰 도시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3학년이 되는 학생회장 김예빈씨와 3학년 부회장 복현수씨를 바라보며 "빠른 시일 내에 정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학생회 선거에서는 학생회장을 목표로 할 수 있게 기반을 다지겠다는 이경빈씨는 "신문에 좋은 이미지, 잘생겼다는 느낌으로 나오면 좋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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