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도전 끝에 지난 14일, 드론 자격증 1종을 합격하며 졸업을 하게 된 박준형 학생
“합격증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

지난 18일, 안내중학교에서 함께 만나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나눈 박준형 학생과 문정식 교사

전교생 22명의 작은 학교인 안내중학교에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드론 자격증반 수업이다. 안내중학교는 2019년부터 학생들을 위한 드론 자격증반 수업을 개설하고 자격 대상에 맞는 3학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이는 안내중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학교 특색사업 중 실생활 영어수업과 더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당연히 그 준비기간 역시 길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초경량 비행 장치(드론) 조종자 자격증 1급 시험에 도전한 안내중학교 3학년 학생 4명 중 3명은 그간의 노력으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옥천닷컴 2021년 12월9일, ‘작은 학교의 커다란 날갯짓,

안내중 3학년 3명 드론 자격증 1종 합격’ 기사 참고)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합격을 하지 못했던  박준형(17, 안남면 도덕리) 학생이 지난 14일, 재도전 끝에 마지막으로 합격증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로써 19년부터 기초를 다신 드론 자격증반 수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사실 이걸 꼭 취득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한번 떨어지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생각들이 아까웠어요. 첫 시험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고 마음가짐도 조금 느슨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한 번의 실패에 준형 학생은 상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함께 준비했던 3명의 친구들은 모두 합격을 했기 때문이다. 준형 학생만큼이나 학생들을 지도했던 문정식 교사 역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준형이가 아쉽게 합격을 못해서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어머님께서도 마음에 걸리셨는지 직접 교육원을 찾아 교육도 받게끔 해주시고 결국에는 지난주에 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준형이를 마지막으로 우리 학생들이 모두 합격을 해서 저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참 기쁩니다.”

준형 학생은 드론 자격증 취득이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체험과 경험이”이라고 말하며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은 바로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이라고 말했다.

이후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에게 이번 드론 자격증 취득은 자신감을 키우는 과정이었어요. 앞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라는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그리고 하고싶은 것이  점점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문 교사 역시 “아이들의 합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성취감 향상”이라며 작은 학교 특색사업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비롯한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과정”이라며 “이번에 졸업하는 4명의 학생들이 그 포문을 열었으니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경험과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명 남짓의 작은 학교인 안내중학교. 그러나 학교가 작다고 그 포부가 작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직업적 체험과 견문을 넓혀가며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싹을 틔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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