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옥천고 김민희 학생
따듯한 손길로 사람들을 한데 묶는 [복지의 시작은 관심으로부터]를 그리다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옥천고 김민희 학생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옥천고 김민희 학생

“사회복지사의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하루 온종일 붓을 들고 고민을 했다. “사회복지라는 직업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라며 말이다. 오랫동안 사회복지사에 몸담고 있는 어머니의 추천을 받아 “주제와 맞는 그림을 한 번 그려보겠노라”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무엇을’ 담아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고민의 시작이었다. 쉽지 않은 고민이었지만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 ‘장애인’, ‘노인’, ‘여성’, ‘청소년’ , ‘다문화 가정’ 등 내 주변에 있지만 오랫동안 생각을 해보지 못한 그들의 삶을 김민희(18,읍 문정리) 학생은 그림을 그리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해 군민을 대상으로 ‘제1회 사회복지공모전’을 개최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작품이 한 데 어우러진 가운데, 옥천고 김민희 학생이 포스터 부문에서 <복지의 시작은 관심으로부터>를 통해 우수상을 받았다. 김민희 학생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될지는 몰랐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민희 학생은 어렸을 적부터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오랫동안 배워온 탓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참을 고민하고서야 가장 화사하고 따듯한 노랑을 배경으로 담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 관심을 가져야 할 이들을 한데 묶은 ‘사회복지사의 손’을 그려냈다. 

“당연히 모두 의미가 있는 부분들이지만 가장 공을 들이고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은 바로 모든 이들을 한데 묶는 사회복지사의 손이었어요. 사회복지사는 사람들을 한데 엮어주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유난히 손을 그리는 데에 정성이 많이 들더라고요.”

김민희 학생은 오랫동안 미술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추후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술을 통해 단순히 그림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어떤 그림을 어떻게, 의미 있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 김민희 학생의 뜻이었다. 때문에 이번 사회복지공모전을 통해 출품한 <복지의 시작은 관심으로부터!>는 큰 의미가 있었다. 그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고민과 관찰, 그림이라면 그저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셨어요. 특히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죠. 저보다도 더 많이 사진을 찍고 자랑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더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서 또 한 번 참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지의 시작은 관심으로부터 이어진다’는 김민희 학생의 이야기처럼 복지의 시작은 작지만 따스한 관심 한줄기일 것이다. 김민희 학생은 자신의 그 관심의 시작을 그림에 담아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소하지만 따듯한 관심 한 줄기를 자신의 그림에 담아낼 것이다. 

포스터부문 우수작인 <복지의 시작은 관심으로부터>에 대해 설명하는 김민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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