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맑고 순수한 두 눈으로 바라본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렌즈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별하게 꾸미지 않아도, 잘 보이려 뽐내지 않아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100여 점의 사진들은 이미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작품이 되었다.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의 시선과는 사뭇 다르다. 그 자체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렌즈를 쓴다고 그 순수함을 따라올 수는 없을 터.
자신이 보이는 것들을 꾸밈없이, 온전하게 담아낸 아이들의 작품들을 차근차근 훑어보니 그 마음이 잔잔하다.
김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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