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이야기 3회 녹음을 마친 현미쌤과 곰디(오른쪽)
꿈꾸는 이야기 3회 녹음을 마친 현미쌤과 곰디(오른쪽)

■ 옥천에 살어리랏다(화요일 오전 10시 본방송, 일요일  14시 재방송)
옥천 주민분들의 소식을 전하는 '옥천에 살어리랏다'! 곰디는 지난달 30일, 취재차 들른 군북면 환평리에서 할머니 세 분을 만났어요. 스물 두 살에 대전 인동에서 시집 온 이귀례(79)씨, 옆 동네인 자모리가 고향인 이홍례(89)씨, 여기가 고향인 정구례(85)씨입니다. 이귀례씨는 "셋 다 례자 돌림이여"라고 웃으며 소개하셨어요. 

이귀례씨는 "나 시집살이 엄청 했어"라며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들을 말씀하셨어요. 전깃불도 없고 물도 귀했던 시절,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얻을 만한 곳이 딱 두 군데 있었어요. 거기서 양동이에 물을 푸고, 머리에 이고 가다가 양동이를 떨어뜨렸어요. 물이 머리카락에 닿아 얼어버렸고, 집에 가서 식구들이 얼음을 떼주고 나서야 일이 끝날 수 있었어요.

또 아이를 낳은 지 3일 만에 빨래하러 바깥에 나갔다고 하셨어요. 시어머니께서 밖이 추워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던 주민은 크게 놀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 매기는 일을 홀로 하다가 지나가던 주민 분이 "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어떻게 그리 잘하냐"라고 묻자. 시어머니께서 "소가 대견한 거지"라고 답하셨다고.

정구례씨는 "옛날엔 인심이 정말 좋았어"라며 "마을에 뭔 일이 생기면 얘기를 안 해도 다 모여서 제도 도 지내고 장례도 지내고 그랬지"라고 말씀하셨어요. 결혼한 뒤 남편 본가인 읍 대천리에 살다 다시 여기 오셨고, 주민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새마을부녀회장이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세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많으시지만, 지금도 마을 주민을 모으고 행사를 여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해요!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큰눈이 펑펑 내렸답니다! 두 주에 걸쳐 곰디가 환평리 세 할머니의 말씀들을 전해드립니다!

오아시스 쌤과 함께 하는 '영화의 은밀한 매력'
오아시스 쌤과 함께 하는 '영화의 은밀한 매력'

■ 꿈꾸는 이야기(금요일 20시 본방송)
현미쌤과 곰디가 그림책과 사연을 읽는 '꿈꾸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 날이 지나고 어느덧 겨울방학이 눈앞에 있죠? 따뜻한 겨울과 가정이 되길 바라며 두 개의 그림책을 소개해 드려요! 학교에 간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한다는 전화가 엄마에게 걸려옵니다. 엄마는 그런 호호에게 연락도 잘 닿지 않고 스스로 조퇴하기도 어려운데요.

갑자기 호호의 외할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그의 정체는 사실 선녀님입니다! 호호와 엄마는 어떻게 될까요? 백희나 작가의 「이상한 엄마」를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의 신기한 모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들이 한데 모여 있어요. 「로빈슨 크루소」와 「로빈 후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라푼젤」 등 열 가지 고전 명작과 윌리의 여정이 함께합니다!

윌리는 자기가 겪은 신기한 일을 말한 뒤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라고 우리에게 되묻습니다. 이미 알던 이야기와 새로운 상상력이 함께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날 곰디는 캐릭터 잠옷을 입고 녹화에 들어갔습니다! 그림책과 동화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인데요. 이날 곰디의 모습은 옥천FM공동체라디오 유튜브 채널의 보이는 라디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의 '꿈꾸는 이야기'에서 사연과 그림 등 다양한 주민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눈이 내렸던 환평리 모습
큰눈이 내렸던 환평리 모습

■ 영화의 은밀한 매력 (금요일 19시 본방송)
오아시스 쌤이 두 번째로 오븐을 찾았어요! 이번 주 방송의 주제는 홍콩영화 <심플 라이프>를 주제로 한 '나의 아타오여!'입니다! 홍콩영화의 유명 제작자 로저 리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배경인데요. 영화 제작을 위해 여러 곳을 오가는 그는, 어느 날 그의 식모인 아타오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단 소식을 듣습니다. 

로저는 아타오를 돌보고 책임지려고 하지만, 아타오는 로저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요양병원을 택합니다. 그곳에서 여러 낯선 풍경들, 현실적인 풍경들을 접하곤 합니다.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누며 가까워지지만, 아타오는 아픈 몸과 많은 나이로 죽음과 가까워지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수다와 과장된 액션, 폭력 등이 특징인 홍콩영화는 어느새 입지가 약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플 라이프>는 리얼리즘으로 관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첫 회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합니다.

우리 이야기가 언제 어떻게 산으로 갈 지 모릅니다"라고 한 만큼 오아시스 선생님과 곰디의 대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곤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요? 아내 그리고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그들을 제외한다고 가정하면 여러분의 아타오는 누구인가요?

다음 주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와 <풀 메탈 자켓>을 바탕으로 한 '구부러지고 싶은'이 송출됩니다! 옥천FM 앱의 시청자 게시판과 OBN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추천과 게스트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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