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전 KBS 사장, 옥천여중 학생, 교사 등 500여명 참석
충북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행복씨앗학교 사업 일환
정연주 전 KBS 사장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

27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옥천문화원 관성회관에서 옥천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열었다.
27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옥천문화원 관성회관에서 옥천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열었다.

꿈꾸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옥천에 찾아왔다. 27일 옥천문화원 관성회관에서 옥천여중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체역량강화 특강이 열렸다. 이날 정연주 전 KBS 사장, 옥천여중 학생, 교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의는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이다. 행복씨앗학교란 협력적인 교내문화 형성,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공교육 모델이다. 옥천여중은 2015년 행복씨앗학교에 선정됐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자신의 경험들을 얘기하며 옥천여중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그는 강의 중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을 앓으면서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블랙홀이론, 양자론을 제시한 물리학의 대부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강의내용을 기억하진 못하더라도 'Don't worry, be happy(걱정 말고 행복해져라)'는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눈 쌓인 절벽을 올라가는 새끼 곰 영상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의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7일 강의를 듣고 있는 옥천여중 학생들의 모습.
27일 강의를 듣고 있는 옥천여중 학생들의 모습.

질문을 했던 전은서(옥천여중3, 옥천읍 문정리)학생은 "강의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됐다.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지우(옥천여중3, 옥천읍 장야리)학생은 "KBS 전 사장이라고 하셔서 강의내용이 좀 더 특별할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단 평범해서 아쉬웠다"며 "조금 더 강의가 재밌고 알차게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여러 번 강의를 다녀봤지만 옥천여중에서 가장 질문이 많았다. 그 때문인지 가장 즐거웠던 강의였던 것 같다"며 "옥천여중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옥천여중 권지현 행복씨앗학교 운영부장은 "옥천여중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의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1번씩 대형 강의를 열고 있다"며 "강의비는 충북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많은 걸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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