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노래, 게임, 파충류사육 등 다재다능한 죽향초 6학년
김진영 학생을 만나다

카드를 들고 있는 김진영 학생
카드를 들고 있는 김진영 학생

폴리매스(Ploy math)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화가이자 음악가, 발명가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업을 가졌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 실개천 마을학교에서 마술사와 가수, 프로게이머와 운동선수, 동물사육사의 역량을 지닌 폴리매스 김진영 학생을 만났다.

김진영 학생에게 잘하는 것에 대해 묻자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마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카드에 짝만 맞았더라도 당장 눈앞에서 마술을 보여줄 기세다. 옆에선 김진영 학생의 동생 리아(1학년)가 오빠 곁에 찰싹 붙어 ‘우리 오빠 마술 정말 잘한다’고 자랑을 한다. 그는 유튜브를 보면서 마술을 독학한 마술사다. 자신이 숱하게 연습한 마술을 기꺼이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술로 주위 친구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김진영 학생은 주위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난 9월 김진영 학생은 마술을 실제로 관람한 후 마술에 빠져 '투배럴 매직', '렉처노트마술배우기' 라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마술을 배웠다. 유튜브에 나온 마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어 주로 동전이나 카드, 마술링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인다.

김진영 학생의 특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평소 노래를 잘 불렀던 김진영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때 수련회에 가서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라는 곡을 불렀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았고 아직까지도 김진영 학생의 이름은 기억 못해도 김진영 학생을 낭만고양이를 부른 학생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그때의 기억을 노래 실력이 부족했던 흑역사로 회상하며 노래 실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고음이 많은 소찬휘의 'tears' 나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김경호의 '와인'을 즐겨부른다. 최근에는 엄마가 변성기에 목을 심하게 쓰면 목이 상한다면서 고음노래를 자제 시켰지만, 저음 노래와 더불어 여전히 고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긴다. 정식으로 노래를 배워본 적 없는 김진영 학생은 부모님이 두 분 다 노래를 잘하신다고 한다. 김진영 학생의 노래 실력은 타고난 재능에 음악을 즐길줄 아는 마음으로 완성된 것 같다.

가운데가 김진영 학생의 동생 김리아 학생이다. 김진영 학생 주위로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운데가 김진영 학생의 동생 김리아 학생이다. 김진영 학생 주위로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든다.

김진영 학생의 다양한 재능 중에서도 스스로가 가장 자부하는 것은 게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도 잘하지만 리듬 게임은 수준급의 실력을 보인다. 모바일로는 '링크', pc 게임으로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펑킨'을 주로 즐긴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혼자만 누리진 않는다. 미디어 제작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구독좀 해주라’,’구독좀 해줘라’ 라는 두 개의 유튜브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 본인의 게임 영상과 애완 도마뱀 영상을 업로드한다. 

그러나 김진영 학생이 남에게 보여지는 분야에 있어서만 능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는 태권도를 5년째 다니고 있어 2품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또 하루에도 팔굽혀펴기를 10개 이상 꾸준히 하며 반친구들을 팔씨름으로 순식간에 제압할 정도의 근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더욱 연마해서 다른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한 꿈이 유튜버나 개그맨이다.

마술과 노래, 동물사육, 게임, 운동 등 다양하게 익힌 것들을 토대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 방송을 하거나 개그를 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진영 학생은 사실상 획일적인 공교육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진다고 고백했다. “학교 공부는 재미가 별로 없어요. 학교 공부보다 제가 찾아서 하는 공부가 정말 재밌어요. 마술도, 노래도, 동물 사육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씩 유튜브를 찾아 배우다 보면 발전하고 성장하는 제 모습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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