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중기부 전신 공업진흥청 공직생활 입문
군서면 상중리 고향, 옥천에 맞는 농촌정책 제안도

김대수 서기관
김대수 서기관

군서면 상중리가 고향인 김대수 출향인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산증인이다. 1989년 중기부 전신인 공업진흥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하기까지 30년 이상을 같은 자리에서 중소기업 정책을 다뤘다. 지금은 중소기업벤처부 창업벤처혁신실 기술보호과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옥천은 대전과 인접한 농촌지역이고, 중견기업인 국제종합기계(주)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중소기업이다.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수는 650개가 넘지만, 매년 어려워지는 경기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다. 친인척이 살고 있는 고향 옥천을 자주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옥천의 중소기업 상황을 보게 되었다.

김대수 서기관
김대수 서기관

■ 탄소중립과 기술혁신 ‘남의 일이 아니다’

김대수 서기관은 옥천의 상황을 담은 중소기업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물론 충청북도에서도 다양한 기업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대동소이한 지원책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봤다.

“옥천은 대전이라는 대도시 근교에 있고, 또 농촌지역이면서 환경규제를 많이 받는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650개가 넘는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런 조건에서 지역 기업들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마련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중소기업들은 해당 업종의 업황이나 장기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이익을 낼 수 있고 눈앞에 닥친 과제를 해결하기도 벅찬 게 사실이죠.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할지는 지자체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 지원정책이 아니라 옥천의 중소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해줘야 합니다.”

김대수 서기관은 탄소중립이나 기술혁신 등 중소기업벤처부에서 꾸준히 이야기하는 정책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강조했다. 십 수 명에서 수십 명이 일하는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옥천에서도 정책적 흐름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내년 정부는 탄소중립 관련 예산을 상당히 많이 편성했습니다. 산단을 하더라도 탄소중립정책에 맞춘 산단이라면 가점을 받고 실현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옥천은 환경규제 때문에 어차피 일반 산단 조성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팜을 테마로 한 산단이 마련된다면 훨씬 지역에도 맞고 정책적으로도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지역내 분야를 나누고 이 가운데 우수한 기업 100개를 선정해 적극 육성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 옥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파

군서초 60회, 옥천중 35회 동문인 김대수 서기관은 수시로 옥천을 방문한다. 누님이 옥천읍 가풍리에 거주하고 있고, 친인척들도 다수 옥천에 거주한다. 인터뷰를 한 11월1일에도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 옥천을 간다 했다. 

옥천은 기업하기 쉽지 않은 곳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한 곳이라는 게 김대수 서기관의 평가다. 지역 기업체 상황이 악화되는 건 수도권 외 지역의 공통된 문제이나, 대전 대덕구나 유성구와 가까워 이곳에 있는 국책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나 산업통상자원부도 세종에 있어 가깝다. 정책을 지역화하는데 유리한 구조라는 의미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기술패권시대에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일입니다. 선제적인 기술확보와 기술보호 체계를 만들고 있고요, 더불어 기술 분쟁과 탈취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옥천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있고, 어려움에 있는 기업들도 많을 것입니다. 공직자로서 옥천만을 대상으로 일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 중소기업벤처부를 적극 활용해주시고요, 옥천에 맞는 중소기업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나서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적극 돕겠습니다.”

김대수 서기관
김대수 서기관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