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부터 참여한 세현씨의 꿈드림 경험담
“지원해주시는데 안받을 필요가 있나요? 진짜 강추합니다”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현씨(우측)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현씨(우측)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세현(19,가명)씨. 
그는 2년 동안 경험한 꿈드림에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꿈드림에서 지원을 받으며 공부한 결과 검정고시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할 수 있었다. 
말주변이 없다며 인터뷰를 머뭇거리다 꿈드림 참여를 고민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꿈드림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선뜻 나섰다. 경찰에 합격하고 옥천에서 경찰로 살아가고 싶다는 세현씨의 생생한 꿈드림 경험담을 담았다.

 2019년에 꿈드림에 처음으로 참여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바로 들어왔죠. 지금 꿈드림 담당하고 계신 윤경희 선생님이 저희 학교에 상담선생님으로 오신 적이 있거든요. 그때 만난 인연으로 자퇴하게 되었다고 연락드리니까 꿈드림을 소개해주셨어요. 

여기 와서 검정고시에 대한 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EBS에서 운영하는 ‘검스타트’ 강의랑 교재를 다 지원해주셨어요. 또 원래 검정고시 학원이 아닌 ‘훈민정음’ 학원(읍 금구리)와 연결시켜주셔서 거기서 강의를 들었어요. 국어, 수학, 영어를 배웠어요. 덕분에 검정고시 고득점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꿈이 경찰이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경찰이라는 직업이 너무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도 ‘선생님 저 경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는데 선생님들이 경찰하려면 공부 잘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게 사실이긴 하잖아요. 근데 항상 가능성을 말해주셨어요. 넌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너가 안해서 못하는 거라고 계속 말씀해주셨거든요.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너무 좋아서 공부를 제대로 안 했었어요. 그런데 자퇴를 하고 어쩔 수 없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되니까 너무 막막한거예요. 한 번도 공부를 제대로 안 해봤는데. 그런데 꿈드림 선생님들이 다 지원해주셔서 검정고시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어요. 검정고시 합격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도 고득점은 조금 어렵거든요.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맞춘 것 같아요. 

또 검정고시를 보고나니까 ‘메가스터디’에서 입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해주셨어요. 저는 제 성적이 어느정도인지 몰랐는데 컨설팅을 받아보니 경찰행정학과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5개 대학 수시전형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어렸을 때의 꿈을 찾아서 지원한거죠. 될지 안될지 모르겠어서 조금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렇게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꿈드림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했어요. 꽃꽂이도 그때 배웠죠. 이런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급식비 8천원도 주시거든요. 교통비는 동행카드(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심리적 자립을 지원하는 충전식 카드)로 지원받았어요. 꿈드림에서 아쉬웠던 점은 하나도 없어요.

저는 주위에 자퇴한 친구들 있으면 다 여기로 끌고 왔어요. 여기는 정말 저희가 무엇을 줄 필요도 없이 그냥 받는 것 밖에 없었어요. 정말 받기만 했어요. 그걸 굳이 안받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야 너도 받아가’하고 끌고 오게 된거죠. 진짜 강추(강력추천)했어요. 

검정고시 끝나고는 이렇게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맘스터치에서 알바도 하고, 요즘은 토익이랑 한국사 시험 준비도 해요. 검정고시 준비하고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그러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꿈드림 선생님들이 다 너무 잘해주셨어요.

앞으로 꿈은 경찰행정학과에 붙어서 경찰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대학은 다른 곳으로 가겠지만 나중에는 옥천에 돌아와서 경찰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 놀다가 옥천에 돌아오면 ‘아 집왔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추억이 많죠. 정말 고향 같은 곳이에요. 제가 이쪽은 빠삭하게 다 알고 있거든요. 제가 옥천에서 경찰하면 난리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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