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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70호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2-10-14 13:53:53
조회수
156
첨부파일
 옥길만사.jpg (573192 Byte)

군북면 자모리 살아요. 대전 가는 데 마지막 길이에요. 이따 6시 버스 타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오늘은 알타리 사고, 파도 샀는데 가격이 싸지가 않네요. 옛날 말이 하나도 안 틀린 게 시세가 시골이 더 무서운 거여. 나는 학교를 서울서 다녔는데 우리집 이이가 고향에 하도 들어오자고 해서 옥천에 왔어. 우리 아저씨는 작년에 하늘나라에 갔는데 젊었을 때 군인이었어. 나는 팔십 다 됐어요. 44년생이면 팔십 이제 다 됐지. 나는 이북에서 피난 와서 서울서 생활했어. 해방할 때 평안북도 용천, 허준이 태어났던 그 동네서 자랐어요. 우리 언니들은 대학교, 고등학교 다니고 나는 초등학교 안 돼서 여기 와서 2년 살다가 초등학교 다녔지. 한국은행 앞에 남산 올라가는 데 거기 살았거든. 아버지가 한국은행 다녔어. 신문사에서 왔어요? 천성일이라고 알아요? 우리 아들하고 친구여. 영화 촬영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말만 들었지. 어렸을 때 자기 집이 너무 멀어서 우리집 와서 자기도 많이 잤어. (바로 옆에 신문사 있으니까 언제든 놀러오셔요) 그려요.
 

윤종훈 기자

작성일:2022-10-14 13: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