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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3-01-13 11:08:24
조회수
185
첨부파일
 OK122004.jpg (966277 Byte)

햇볕이 참 좋네요. 안내 사는데 읍내에 일주일에 한 번 와요. 기자세요? 나는 작가인데. 필명은 최 정이에요. 우리는 갈 세대 아닌가. 월남전에도 갔다 왔지만 우리 세대 통틀어 가장 고생 많이 한 세대가 내 위로 5년 이상 선배들이야. 나는 칠십넷인데 팔십 사이까지 사우디도 가고 어디 가고 몸 바쳐 일했지. 나는 끄트머리에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내 아들부터 이런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어. 그 아버지 세대들이 피땀 흘려 열심히 노력했다, 그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준 게 전쟁이 아닌가 싶어. 그걸 ‘불꽃놀이’라는 제목으로 각본을 써서 영화 제작을 앞두고 있어요. 이거 쓰는 데 25년 걸렸어요. 나는 필력이 약해서 그래.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로 비나리’. 옛날에는 우리 아무것도 없을 때 희망 하나만으로 살았거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만들어졌는데 주춧돌 하나 올린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언론은 희망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써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그러면 그게 이뤄져요. 옥천신문 보면서 노력한 거 봤어. 지역 일꾼들 소개하고 옥천이 살만하다는 거 알리려고 노력하는데. 물론 뻥을 치면 안 되지. 그런데 희망이라는 건 뻥이야. 그걸 참 그럴듯하게 쓰는 사람이 진짜 유능한 거지. 이뤄지면 좋은 거 아니겠어. 그래서 우리 기자님이 그런 엄청난 일을 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윤종훈 기자

작성일:2023-01-13 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