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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2-11-18 11:36:16
조회수
271
첨부파일
 75호.jpg (976734 Byte)

강희만(84) 어르신 

풀 베서 집에 토끼 주려고. 토끼 한 40마리 키워. 집이 가화리야. 올해 무지하게 더웠잖어. 더워도 보통 더웠어? 토끼들이 숨을 헉헉 거리더라고. 한여름에 몇 마리 죽고 그랬어. 내 이름은 강희만. 기쁠 희, 일만 만. 한자도 무지하게 공부했다. 인생 사는 거 별거 아니야. 암만 돈 많아도 돈 갖고는 못 살어. 내가 마지막 공부하고 나서 떠오른 게 있어. 남을 도와라. 인생 베풀어라. 돈 없으면 마음으로 베풀어라. 사람이 마음으로 베풀면 기분이 좋아. 뭐 조금 있으면 노나먹고 남 주면 그렇게 기분이 좋지. 나는 농사해서 남들 나눠주고 그랬는데 돌아오는 건 돌아와. 조금이라도 돌아오면 기분이 좋더라고.

윤종훈 기자

작성일:2022-11-18 11: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