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옥천신문
옥천신문은 회관에서도 보고 나올 때마다 보지. 옛날 송건호 씨가 우리 외갓집 아저씨야. 우리 외할머니 조카인데 옛날 사람들은 원리를 굉장히 중시했거든. 요새 젊은이들 보면 주관이 없다고 할까. 방송 같은 데 보면 음식 먹거나 춤추는 것밖에 안 보여. 사람이 주관이 있어야 해. 주관이 있다고 해서 고집스러우라는 게 아니여. 개인주의라는데 개인주의도 아닌 것 같아. 나를 주장하려면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지. 상대를 무시하면 나라는 건 없어. 그런데 그런 걸 혼동하고 그냥 순간순간 그 순간만 때워나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 이기적인 것도 아니여. 아무런 경제적 주체, 사상 주체가 없으니 발전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젊었을 때 강의도 나가고 그랬거든. 옥천 와서 내가 40년을 살았어. 젊을 때 감투도 많이 썼지. 중앙에 가 있다가 회사가 부도 나는 바람에 이제 돈 안 벌겠다고 옥천에 들어왔거든. 말이 길어져 미안한데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 간다고 하지만 경제가 제일 위기여.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자원이 없고, 외채 많이 지고, 빚이 많아.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농업 기반이 단단해야 하는데 지금 농촌 땅 다 놀잖아. 아무 씨앗도 안 붙여. 걱정스러워서 하는 얘기여. 젊은이들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해.
윤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