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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1-06-25 14:44:22
조회수
87
첨부파일
 옥길만사.jpg (724491 Byte)

사투리요? 네, 경상도 밀양에서 왔어요. 결혼하고 옥천으로 이사를 왔죠. 우리 시어머니도 나처럼 여기서 밭 갈다가 옥천신문에 나왔대요. 하하하. 우리 남편이 명예퇴직을 하고 나서 저도 새로운 일을 찾으려다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어요. 근데 이미 폐랑 다른 곳까지 전이가 돼서, 지금도 정기 검진을 3개월 한 번씩 받고 있어요. 이게 완치가 안 되는 거라, 언제 또 항암치료를 받을지 몰라요. 오늘이든 내일이든 세상을 당장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 그저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생을 한 번 더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요. 이제 다섯 살 된 손녀가 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엄마에서 유치원 친구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 친구랑 결혼을 하겠다면서요. 그래서 결혼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뽀뽀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른들보다 똑똑하죠? 하하하.
이 훈 인턴기자

작성일:2021-06-25 14: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