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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126호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3-11-24 15:32:21
조회수
119
첨부파일
 20231115_170203.jpg (1523000 Byte)

읍내에 볼일 보고 이제 버스 타고 가려고요. 우리 형님이 돌아가셔서 집이 비어있어요. 올해부터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왔다갔다 해요. 평계리가 고향이에요. 학교도 이원중학교까지 나왔고. 내가 학교 다닐 때는요. 가난해서 책을 살 수가 없었어요. 우리 어머니가 밭을 메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했죠. 그걸 보고 ‘엄마, 내가 졸업하고 직장 다닐 때 엄마 모실게, 걱정하지 마, 건강하기만 해’ 그랬죠. 토요일에 일 도와주고, 그 이튿날 오전까지 일 도와주고. 쌀 두 말을 짊어지고 평계리에서 이원역까지 가요. 한 20kg 돼요. 친척들이 있으니까. 걸으면 대성초등학교까진 가까워, 근데 이원역 되면 엄청 무거워져요. 대전 가면 날이 어두워져요. 토요일 일했지, 일요일 오전까지 일했으니 학교 가면 졸려서 잠만 자요. 화요일까지도 졸려요. 그렇게 살았어요. 진송주(77, 이원면 평계리) 어르신

 

윤종훈 기자

작성일:2023-11-24 15: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