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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1-08-06 13:47:51
조회수
160
첨부파일
 옥길-오덕-1리.jpg (414999 Byte)  /   옥길-박영규.jpg (762810 Byte)  /   옥길-김용세.jpg (524327 Byte)

여기가 원래 안남면에 속해 있다가 63년도인가, 68년도인가 안내면이 됐어요. 학군은 청성면이고, 2군은 안내. 전화는 보은 전화를 쓰니까 어디 기관에 가서 인적사항 적을 일 있으면 번호 잘못 쓴 거 아니냐 그래요. 731로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541이니까요. 옆에 인접해 있는 군하고 가깝게 공유하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농촌일이라는 게 어떤 작물을 먼저 처리해야 할 건가를 항상 생각해야 하고, 아침 일어나면 밭에 가서 일할 준비, 도구를 챙기는 게 일상이죠. 농사라는 게 한 가지 쭉 바라보고 하다가 잘못되면 후유증이 크거든요. 여러 가지 복합영농을 하다 보니 바쁘죠.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어려운 점은 많지만 농사짓는 일을 직업을 넘어 천직으로 알고 있어요. 6남매 장남으로 어머니를 지금도 모시는 중인데 가정 잘 이끌어주고 어머니 수발 들어주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요. (김응세, 65)


청주에서 시집 온 지가 35년이에요. 청주에 있을 때는 농사를 안 지었죠. 그러니까 이렇게 모르고 온 거지. 농사지은 사람들은 안 보내. 나는 할 줄 모르고 와서 죽을 뻔했어요. 애들 낳고 키우니까 그때부터 철이 든 거여. 시집와서 밥만 해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밥만 해주면 되는 줄 알았어. 그래도 지금은 농사짓는 일이 싫지가 않아. 보람을 느끼고 좋지. 싫으면 못 하는 거야. 심고 나면 수확하고 그러잖아. 고추 달리면 신기하고, 호박 달리면 신기해. 딸이 셋인데 다 멋쟁이예요. 큰딸, 작은딸은 결혼했고 우리 막내딸 이름이 김효은인데 장주아라는 예명으로 지역 가수 활동을 해요. 전국 방방곡곡 공연행사 많이 다니고 옥천군도 많이 다녔지. 끼가 많고 끝내줘. 어제는 아빠 데리고 병원 갔다 오고 아주 효녀여. (박영규, 63)

정방재 너머 안내면 오덕1리에서

작성일:2021-08-06 13:4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