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 옆에다 들깨 심었는데 쓰레기더미 떠밀려 와서 좀 걷어냈어.
비가 많이 오길래 어떻게 됐나 보러 왔지. 
복지관 청소 일 끝나고 심심해서 잠깐 들러봤어. 작년에는 고구마 호박 심은 거 다 떠밀려가고 그랬다니까. 엊그제는 120mm 왔다고 그러더만 오늘도 비가 많이 오고 그런댜.
아까 호박잎 몇 개 따고 그랬어. 쪄서 된장이랑 싸 먹으면 맛있어. 이제 집에 가봐야지. 그나저나 어디서 왔어요 그래? 옥천신문? 신문은 집에 계속 오더라고. 뭐 이름까지 알라고 그랴 하하. 나이는 팔십 넘었지. 그래요 조심히 가요.

윤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