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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1-12-17 11:25:07
조회수
116
첨부파일
 박금자(80,-안내면-인포리).jpg (497660 Byte)

나 저 밭에 가 지금. 병아리 물 줄라고. (병아리요?) 닭, 닭. 저 산고랑에 닭장을 하나 지어놨는데 닭 물 주고 계란이나 가서 꺼내 오고. 갔다가 금방 와야지.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도 못하고. 노인네라 텃밭 쪼만한 거 지어. 나 먹을 거만 쪼막쪼막큼 지어 그냥. 고추 조금, 마늘, 나물, 배추 조금. 남으면 아들네들 주고 김장 담아주고 그러지. 집에서? 집에선 노인네가 청소나 하고 테레비나 보고 그렇지. 뭐 보냐고? 그 있잖아. 미스터리. 거시기. 사랑의 콘서트인가 뭔가. 아 그래 사랑의 콜센터. 노래 부르는 거. 재밌어 아주 그냥. 난 영웅이가 제일 좋아. 영탁이랑 찬원이랑 정동원이 갸들 다 좋아. 덕분에 신이 났어. 근데 여기서 뭐해? 버스 기다려? 한 시 차 있을 건데. 여기 밥 먹는 데는 없어. 안남하고 안내하고 들어가야 있지. 아휴 요새는 왔다 갔다 하는 게 낙이야. 오후엔 청소나 해놔야지 뭐. 
박금자(80, 안내면 인포리)

윤수진 인턴기자

작성일:2021-12-17 11: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