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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1-12-03 13:36:41
조회수
144
첨부파일
 김회영.jpg (338983 Byte)  /   김회영2.jpg (318623 Byte)

뭘 취재하려고 그래요? 지금 과수 전정하고 있어요. 이건 복숭아나무. 하하하. 복숭아 한 지는 오래 됐지. 한 20년도 넘었지. 여기 전부가 제 밭이에요. 올해는 작황은 안 좋은데 상대적으로 과일 가격이 비싸서 어쩌다보니 괜찮았다고나 할까. 요즘 일은 추워가지고 오전에는 못 하고 오후에 해요. 오늘도 점심 먹고 나왔어요. 젊어서는 공직에 있었는데, 체신청(현 우정사업본부)에 있다가 정년퇴직을 못하고 도중에 나왔어요. 농사가 더 힘들죠. 농사라는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어.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육체로 하니까. 그러니 서로 안 하려고 하지. 젊은 사람들이 농사 일 하겄어? 그렇잖아. 힘든 거 만치 안 나오고 수익성이 없으니까 젊은 사람들이 회피하지. 동네에 호수야 한 이십 호 돼도 거의 다 하나 아니면 둘 살고 그나마 노인들이지. 이제 겨울철이고 하니 금방 해야 할 일은 없어. 농한기 아녀. 시간이 있는 대로 조금씩. 오늘 해도 되고 내일 해도 되고 그런 상황이니까. 

박지원, 윤석준, 윤수진, 이상현 인턴기자

작성일:2021-12-03 13: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