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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33호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2-01-20 23:30:59
조회수
118
첨부파일
 1642585734682.jpg (787070 Byte)

옥천신문에서 왔다고? 뭐 어떻게 산다고 얘길 혀 하하. 들어와요. 커피 한 잔하고 가요. 고향? 아버지 고향이 막지리여, 강 건너서. 막지리는 배 타고 가거나, 삥 돌아서 가거나. 어렸을 때 거서 4년 살다 피난 왔어. 강 속에 학교 있었다는 소리 들었어? 군북국민학교. 1학년 다니고서 이사 왔어. 그 큰 마을이 물 속에 들어갔지, 큰 동네가. 엄청 큰 동네여. 거기는 자체로 나라여. 꽹과리 치고 놀고, 달밤에 강에 모여서 놀고. 재미난 동네여. 지금도 모여. 나는 주일에 교회를 다녀서 못 가고. 90년도에 안내농약사 10년 했지. 여기 옆에 미장원도 했어, 인순미용실. 신랑은 안내초 36회 졸업생, 나는 38회 졸업생. 나이는 동갑이여. 군북국민학교 다니다 내가 열살 돼서 다시 입학했으니까. 나는 이름이 어질 인 자, 순할 순 자.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여. 주민들 만나러 가야 한다고? 경로당 들렀다 가봐. 이인순(76, 안내면 현리) 어르신

윤종훈 기자, 이정현 인턴기자

작성일:2022-01-20 23: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