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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39호 옥천 길 위에서 만난 사람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2-03-11 10:56:29
조회수
112
첨부파일
 옥길만사-여영자어르신.jpg (901163 Byte)

나는 뭐 여기 살어 바로 여기 농협 밑에. 옥천 다 좋지 뭐. 그래도 좋은 데는 시내가 좋지. 장보기도 좋고. 시방 안과 가. 눈이 이짝이 안 좋아 이렇게. 몰라 이게 안 보여 안개 낀 것 마냥. 수술하고 좀 괜찮더니 또 그래 여기. 저기 김안과 갈라고. 약을 사다 처방을 받아야겄어. 몇 살이여 그래서? (저 24살입니다!) 아이고~ 젊다. 우리 손자가 12살이에요. 안경도 하나 해야되겄어. 눈이 어지럽고 당최, 걷기도 무섭고 그러네. 지팡이 짚는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니까. 옥천 오래 살았지. 23살에 저 웃동네서 여기 시집 와가지고 여태 이렇게 사는 거야. 여기 아주 토백이여 토백이. 내가 제일 새댁이었는데 내가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 됐어. 우리 막냇사위는 옥천 군청에서 일하고 있어. 넷째 사위는 옥천중학교 선생이고. 아들은 서울서 시청 다니다 퇴직하고. 큰사위는 대전 경찰서 경감으로 있다가 퇴직하고. 우리집 가까운데 와서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할걸. 이야기 들어주고 고마워. 여영자 어르신
임수운 인턴기자 

작성일:2022-03-11 10: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