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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든든한 한끼 밥상 책임져온 ‘예전구들장삼겹살’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1-03-05 13:22:23
조회수
223
첨부파일
 예전구들장삼겹살2.jpg (98211 Byte)  /   예전구들장삼겹살.jpg (104389 Byte)

원미순(56)

여기 식당에 제가 마흔다섯쯤에 왔을 거예요. 언니가 한 6년 정도 했는데 제가 언니 밑에서 4년 배웠거든요. 그러다 언니가 넘겨주면서 지금까지 9년째 하고 있죠. 언니는 다른 데서 쌈밥집을 운영해요. 저는 군북면 이백리에서 자라서 증약초, 옥천여중을 나왔고요. 고등학교는 대전으로 다녔어요. 우리 식당은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그래서 새벽 5시에 나와서 오픈 준비하면 보통 6시반부터 가정식 백반 위주로 해드리죠.
예전에 예담마을, 양우내 올라갈 때 제가 밥 다 해드렸어요. 그 때는 아침에 한 100명 가까이 받을 때도 있었는데요. 제가 혼자서 하니까 셀프로 가져가서 드시게끔 했죠. 보통 아파트 하나 올라가면 2년씩 있다 가시고 그래요. 그리고 야간에 택배 일하는 분들도 새벽에 문 여는 거 아시니까 가끔 삼겹살 드시러 오세요. 겨울에는 공사 일이 적어서 손님이 많진 않았는데요. 3월부터는 슬슬 바빠질 거예요. 공사 시즌 때 되면 아침에 한 40~50명 정도 오시죠. 식당 뒤쪽에 아파트 하나 더 들어온다고 하네요.
보통 아침 일찍 열고 저녁까지 하면 밤 9시에 끝나요. 주로 삼겹살이나 백반이 많이 나가는데요. 백반은 매일 똑같은 거 나오면 질리니까 항상 다르게 나가려고 하죠. 자녀들은 다 커서 딸은 결혼해서 대전에 나가 살고요, 아들은 수원에서 직장 다니고 있어요. 새벽일은 예전부터 해왔으니까 익숙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몸 관리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짬 내서 피티 운동도 하고요. 맛있다고 말씀해주시는 주민들이 있어서 제가 힘을 내서 일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해드릴게요.

옥천읍 마장로14, 731-6933
아침6시반~저녁9시

작성일:2021-03-05 13: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