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형(26)

이번 주 수요일부터 금구리에 새로 가게를 열었어요. 가게 이름은 한 번 부었던 기름을 60마리까지 튀기고 다른 기름으로 교체한다고 해서 60계치킨이에요. 혹여나 못 믿으시는 손님들을 위해 저희 주방에 CCTV가 따로 설치돼있어요. 60계치킨 어플을 다운받아서 한번 들어가 보시면 주방에 기름 붓는 거, 가는 거까지 점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다 보실 수 있게 해놨어요. 그만큼 깨끗한 기름을 쓰면서 청결을 중시한다는 걸 내세우고 있죠.
저는 양수리에 살면서 삼양초등학교, 옥천중학교, 충북산과고를 나왔고요. 이전에는 다른 일을 많이 했어요. 행사업체에서 한 3년 일하고, 공장도 다니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죠. 나름 열심히 20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어렵잖아요. 저도 하던 일이 잘 안 돼서 모아둔 돈으로 치킨집을 해보기로 사업을 구상했고요. 또 아버지께서 여러모로 지원해주신 덕에 열심히 장사해볼까 해요. 친구들은 개업한다니까 잘 될 거라고 덕담 한마디씩 해주더라고요.
가게는 평일 오후2시~새벽1시, 주말 오전11시~새벽2시까지 열고요. 주요 메뉴로 짜장치킨, 간지치킨, 고추치킨이 있어요. 짜장치킨은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TV 광고를 하면서 인기 메뉴가 됐고요. 간지치킨은 간장소스에 누룽지 가루를 뿌린 건데 줄여서 간지라고 불러요. 고추치킨은 간장소스에 마늘, 청양고추를 넣은 건데 매콤하면서 맛있을 겁니다. 홀에서도 드실 수 있고요, 배달료 2천원만 부담해주시면 배달도 됩니다. 오픈 시기니까 여러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답니다. 지나가다 한번 들려주시면 맛있는 치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윤종훈 인턴기자

옥천읍 금장로 58, 731-8245
평일 오후2시~새벽1시 / 주말 오전11시~새벽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