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엽(향수을전통주연구원장, 군북면 국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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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을전통주연구원 김기엽 원장의 술 이야기(2)]

술이란 알코올이 함유되어있어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를 말한다.

주세법상으로는 1%이상의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를 모두 술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447년 석보상절 (釋譜詳節은 1447년(세종29년)에 조선에서 만들어진 석가모니의 일대기이다. 금속 활자에 의한 15세기 한국어 산문 자료로서 한국 어학, 한국 문학, 한국 서지학, 한국 불교학에서 귀중한 자료 중의 하나이다)에 "수을"이라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1670년경 조선 시대 안동 지역에서 살았던 석계 부인 안동 장씨 정부인(貞夫人) 장계향(張桂香)이 75세 때 며느리들과 딸들에게 전래의 음식 조리법을 물려주기 위해 저술한 요리책으로서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요리책이며, 순한글로 표기된 요리책임)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술독이나 술 등의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한글이 만들어진후 수을에서 술로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는 다르게 술이 수을수을 잘 넘어간다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단어라는 말도 있으며 각설이 타령중 "밥은 바뻐서 못 먹고 떡은 떫어서 못먹고 죽은 죽어도 못먹으나 술은 수을수을 잘 넘어가네"라 하니 그당시 즐겨 사용하던 말이 기록에도 나타난 듯 하다.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에 의해 우리술이 발전하게 된다. 

손님을 맞음에 예의를 갖추어 술을 내었고 조상에게 도리를 다 하기위해 제사와 차례에 필요한 술을 정성을 다해 빚었으며 이 시기의 여성들에게는 장이나 김치를 담그는 일처럼 집안의 중요한 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집에서 빚는 술 "가양주"는 계절과 절기에 따른 다양한 제조법이 발전하게 되었으며 특히 여름에 치르는 제례와 집안 행사는 술 빚고 보관하는데 큰 어려움이 겪다보니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술을 만드니 그 술이 바로 조선의 명주라 하는 과하주(過夏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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