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수출제한 및 백색국가 제외 철회 촉구
“무역 적자국 한국을 향한 전대미문의 수출제한 조치는 비상식적 행위”
소니, 미쓰비시,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 상징물 파괴 퍼포먼스 진행

8일 안내면사무소 앞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 회귀 및 무역보복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8일 오전 11시30분 안내면사무소 앞에서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 회귀 및 무역보복 규탄대회를 열었다.
"우리는 뻔뻔한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 주민자치위원들이 결의문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보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및 경제보복에 안내면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오전 11시30분 안내면사무소 앞에서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28명과 추복성 군의회 부의장, 한영수 대청농협조합장 등은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 및 무역보복을 규탄했다.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전상현 위원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와 아베 정권 규탄을 위해 손팻말을 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무역 흑자국인 일본이 적자국인 한국을 향한 전대미문의 수출제한 조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역보복, 백색국가 제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일본의 침략적 군국주의 회귀 중단과 과거 반성 △평화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명예를 훼손하는 백색국가 제외 조치 철회 △한일 양국의 번영을 무역보복 한국 수출 제한조치 중지 등을 일본에게 요구했다.

일본 기업 상징물을 밟는 주민자치위원들
주민자치위원들이 일본 기업 상징물을 밟는 퍼포먼스를 통해 불매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일본의 수출제한 및 백색국가 제외 철회를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일본의 수출제한 및 백색국가 제외 철회를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결의문 낭독 후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소니, 미쓰비시,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 마크가 붙은 상징물을 발로 밟아 일본 기업 제품 불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상징물 파괴 퍼포먼스가 끝나자 현수막을 들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반대하는 행진도 진행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길어지자 안내면 주민자치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약 4일 가량 준비했다고 이요셉(답양리 이장)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밝혔다.

전상현 위원장은 “일본의 갑질 행위에 분개하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일 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서 함께 공존하는 길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 아베 정권이 하루 빨리 각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성복순 주민자치위원은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의가 11시였고 규탄대회를 한다고 해서 참석했다”며 “면단위로 규탄대회를 연 것이 자랑스럽다. 다른 데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주민자치협의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상생했으나 일본이 먼저 (상생관계를 깨기) 시작했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뭔갈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단 결의와 이번 규탄대회 개최에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추복성 군의회 부의장은 “2천명이 안 되는 자그마한 안내면에서 아베의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를 하는 우리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아베에게 이 결의가 닿아 만행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6일 충북도의회에서도 규탄대회를 열어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정부와 충청북도에게 피해 예상기업을 위한 지원책 마련, 경제체질 개선 등을 요청했다. 전국에서 이번 수출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제외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앞으로 일본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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