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 1학년 정새롬·서현진 학생
평생학습박람회에서 판매한 '포도 먹은 붕어'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리는 28일, 옥천체육센터에 들어서자 진한 습기 속에서도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 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 학생 두 명이 '포도 먹은 붕어'라는 이름으로 붕어빵을 굽고 있다. 

두명, 세명 사람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길래 쫄레쫄레 따라가봤다. '죄송해요. 반죽이 더 없어서 방금 오신 분까지만 받고 판매가 끝났어요.' 새롬 학생이 아쉽게 웃는다. 시간이 오후 1시30분인데 벌써 끝물이라니. 오전 10시30에 시작해 한 시간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두 시간만에 완판한 셈이다. 아니, 그런데 붕어가 포도를 어떻게 먹은 걸까. 궁금해하던 차에 옆에 있던 동현(죽향초 2학년)이가 엄마 진송씨에게 물었다. "붕어빵에 포도가 들어 있어? 정말?" 

평생학습박람회 기간 동안 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 학생들이 '포도 먹은 붕어'를 요리했다. 붕어빵 하나에 1천원.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포도복숭아 축제를 기념해 충북도립대학 조리제빵과 학생들이 '포도 먹은 붕어'를 만들어 평생학습박람회에 참여했다. 조리제빵과 한혜영 교수의 붕어빵 레시피를 바탕으로 포도복숭아축제 특제 요리를 만들어낸 것. 

붕어가 포도를 먹는 법은 간단하다. 포도의 껍질을 까서 잘 갈아낸 다음 채로 한 번 더 걸러 부드러운 포도즙을 만들고, 이 즙을 반죽에 넣으면 된다. 그럼 붕어빵에서 포도향이 물큰 난다. 붕어빵 속은 양송이·새우·파프리카·양파·치즈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섞어 만들었다. 인기가 없을 수 없다. 

평생학습박람회 기간 동안 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 학생들이 '포도 먹은 붕어'를 요리했다. 붕어빵 하나에 1천원.

 "하루 150개 정도 판매할 수 있게 수요일부터 반죽이랑 모두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동날 줄은 몰랐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신기해하면서 즐겁게 먹어주셔서 기뻤어요." (정새롬, 조리제빵과 1학년)

약 50여만원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올해 조리제빵과가 처음 생겨서 조리기구를 모두 새로 구입해야 했고, 평소 저희 과가 식재료비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거든요. 학교나 다른 교수님들이 저희 과를 나서서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장학금으로 긴요하게 썼으면 해요." (서현진, 조리제빵과 1학년)

방문객이 많아 '포도 먹은 붕어'를 먹어보지 못했다. 동현이는 받은 붕어빵을 들고 쏜살같이 사라져서 '한입만'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포도 먹은 붕어라니, 다음에 또 만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붕어빵에 포도가 들어 있어? 정말?" (죽향초 2학년 곽동현)
평생학습박람회 기간 동안 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 학생들이 '포도 먹은 붕어'를 요리했다. 붕어빵 하나에 1천원.

다음은 평행학습박림회에서 진행된 우리고장 프로그램들. ▲경연대회 부문 △슈퍼스타밴드(곽창연 외 5명) ▲체험부문 △한지 사랑(김진희 외 3명) △예쁜 글씨(강설희 외 2명) △코스타리카 운명의 수레바퀴(김용주 외 4명)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청산청소년 운영위원회 가온) △미세먼지를 잡아라 로빈후드(이원청소년 운영위원회 너나우리) △인형뽑기(옥천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회 JUMP) △오락시뮬레이션(옥천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회 JUMP) △옥천군도 배우고 선물도 빵빵(옥천군청소년 참여위원회 청존) △드론 시뮬레이션(옥천군청소년 참여위원회 청존) ▲전시부문 △컨츄리 인형 만들기(황선영 외 1명) ▲프리마켓 부문 △도자기를 빚다(송은선 외1명) △핸드프린팅 티셔츠 만들기(충북도립대학 융합디자인과) △포도 먹은 붕어(충북도립대학 조리제빵과) 

'인형뽑기'와 '오락시뮬레이션' 체험 부스를 진행한 옥천군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회 'JUMP'. 왼쪽부터 박희진, 김연수, 김두영, 한다송, 배소언, 현수은 위원.
'인형뽑기' 체험부스가 끝나고 남은 인형을 나눠주자 어린이들이 신나게 인형들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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