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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당 보물 승격, 관건은 '초기 형태 증명'
이지당 보물 승격, 관건은 '초기 형태 증명'
  • 오정빈
  • 승인 2019.08.01 00: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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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화재청, 이지당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현지조사
이지당, 본채 양쪽으로 누(樓)가 있는 독특한 구조
누(樓)가 처음부터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게 관건
현지조사에 나선 문화재청 건묵문화재분과 문화재 전문위원들과 조사를 돕고 있는 군 관계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이지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처음 건축 당시 모습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학적으로 이지당은 서당 본채 하나로 이뤄진 게 아니라 양쪽에 누(樓)가 있어 독특한 구조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 '누'가 조선 중기 처음 건축됐을 당시부터 존재했는지 분명한 기록을 찾기 어렵기 때문. 이지당 '누'가 건물 보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 증명돼야 역사·건축학적으로 의미를 인정 받고 보물 승격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옥천군은 지난 2월 이지당을 보물로 승격시키기 위해 문화재청의 '건조물문화재 지정확대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가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는 지역 문화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의 누(樓), 정(亭), 각(閣)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군이 이지당의 소유주인 '이지당계(契)'의 동의를 얻어 문화재청에 보물 승격을 신청한 것(옥천신문 2월22일 자 1476호 "이지당,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추진" 참고). 문화재청은 충북 문화재위원회의 학술적, 행정적 검토를 받아 지난달 29일 자체적인 현지조사에 나섰다. 

현지조사에 참석한 문화재청 건축문화재분과 김지민 문화재 전문위원을 비롯해 김기주·한지만 위원은 이지당이 보물로 승격되는 데 관건은 초기 건축 형태를 증명하는 데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민 문화재 전문위원은 "이지당이 처음 어떻게 건축됐는지 알 수 있는 상량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1901년 중건 혹은 중수되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며 "건물이 고쳐졌을 당시 '누'가 새로 만들어진 건 아닌지 분명하게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의 유무에 따라 이지당의 규모가 달라지고 무엇보다 건축학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지당 건축 당시 모습을 증명해줄 자료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10월 최종심의 전까지 관련 자료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관광과 관광개발팀 강병숙 담당자는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을 보여주는 상량문이나 중수기는 찾지 못했지만, 현지조사 이후 이지당을 노래한 한시가 굉장히 많고, 여기에 '누(樓)'라는 표현이 한두번씩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필요한 자료를 가능한 한 충분히 확보해 이지당이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당은 문화재청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 최종심의 이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예고기간 30일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게 된다. '건조물문화재 지정확대사업'에 따라 심사 중인 전국 문화재들은 늦어도 연말까지 일괄적으로 지정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최근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옥천 이지당 현판이 전문가 자문 결과 친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지당 현판은 현재 향토전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군은 이지당 현판을 새로 모각해 원래 자리에 걸었다고 밝혔다.

현지조사에 나선 문화재청 건묵문화재분과 문화재 전문위원들과 조사를 돕고 있는 군 관계자
이지당 모습 . 서당 본채 양쪽으로 각각 높낮이가 다른 누(樓)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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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하 2019-08-04 10:59:01
이지당, 보물로 승격할 가치가 있으니까 조사를 하는 것인데
서울에서 광대토대왕원문비복원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신 해동한문번역원 전규호 원장님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조헌 선생과 선조 전승업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는데 전승업님의 문집에 혹시 이지당(각신서당)에 관한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겠습니다.

홍기엽 2019-08-01 19:49:27
국민학교때 소풍을 두어차례 가본 기억과 이지당아래 흐르는 물을 그냥 떠먹었다는것 그리고 장수발자국이라해서 큰 바위에 발자국이 새겨졌던 모습이 기억을 더듬늠군요, 보물로 승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