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8월18일 21일간 운영
워터슬라이드, 유아풀, 워터터널 등 다양한 시설 구비
'많은 분들의 봉사와 도움 덕분'

내빈과 주민, 아이들이 함께하는 테이프 커팅식.

 워터파크가 따로 없다. 공연히 물놀이장 가려고 도로 위에서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교통 체증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 없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옥천 물놀이장이 개장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개장 기간을 늘려 문을 열었다.

 후덥지근한 더위를 싹 물릴, 아이들은 공짜로 하루 종일 놀아도 신나는 물놀이장을 선물받았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어디 데려갈까 하는 고민을 크게 덜었다.

 7월29일, 올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청소년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물놀이장’ 개장식이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다.

개장식에 참석한 주민들. 사회자가 내는 퀴즈에 아이들이 열성적으로 답하고 있다.
개장식에 참석한 주민들. 사회자가 내는 퀴즈에 아이들이 열성적으로 답하고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느라 신이 났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느라 신이 났다.

 3년 전에도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여름에 청소년들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물놀이 행사를 진행했다. 반응은 뜨거웠으나 일일 행사였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더운 여름을 지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열화와 같은 성원(그리고 더위)에 재작년의 10일에 이어 작년에는 16일의 기간을 잡아 물놀이장을 운영했다가 3일을 연장해 총 19일 간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고.

내빈들이 물놀이장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내빈들이 물놀이장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올해는 아예 행사기간을 한 주 늘여 21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28일까지는 포도·복숭아 축제장에도 물놀이장이 있었다. 겹치지 않도록 개장일을 29일로 잡은 것”이라며, “작년에는 여러분이 콩나물시루마냥 꽉꽉 들어차 있더라. 여러분이 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올해는 보다 큰 규모로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봉사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것임을 알아주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 부디 사고 없이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유아풀장이 있어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었다.
유아풀장이 있어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었다.
정용호씨가 이용객들을 위한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
정용호 담당자가 이용객들을 위한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

 행사 담당자인 평생학습원 청소년팀의 정용호 담당자는 팥빙수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오늘이 첫날인데, 오늘 오신 분들은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다. 감사의 의미로 오늘만 대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물놀이장’이 정말로 ‘안전한’ 물놀이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일 1번씩 물을 갈고, 19세 미만은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시키며,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항상 아이들 가까이에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역경제를 생각해 아르바이트는 모두 우리고장 주민으로 뽑았다. 50분마다 10분씩 쉬는 시간을 꼭 가져 아이들과 도우미들의 안전까지 챙겼다. 그러고 보니 물놀이장과 좌석들 위에 그늘막도 쳤다.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을 유아풀장도 4개나 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혼자서는 어림도 없다”고 공로를 돌린다.

정용호씨가 만든 팥빙수. 기자에게도 제공됐다.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정용호 담당자가 만든 팥빙수. 기자에게도 제공됐다.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한편에서는 옥천군 여성단체협의회에서 무료 급수봉사를 하고 있다. 우을순 회장은 “‘옥천군 행사에는 항상 옥천군민이 함께’라는 생각으로 포도·복숭아축제에 이어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매점도 운영 중이다. 급수봉사만으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이용객들이 먹을 것을 사러 나가기도 힘들 터라 준비했다. 수익은 전액 기부금으로 쓰인다”고 덧붙였다.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는 잔디광장에도 옥천군 1388 청소년지원단이 주차안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연맹 옥천군지회에서도 급수봉사를 나올 예정이라고.

물놀이를 하다 말고 울음이 터진 아이를 잘 달래는 안전요원. 이후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진정을 도왔다.
물놀이를 하다 말고 울음이 터진 아이를 잘 달래는 안전요원. 이후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진정을 도왔다.

 많은 곳에서의 도움 덕분에 이용객들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개장식에서 사회자가 낸 퀴즈를 맞히고 상품을 탄 오상아(삼양초6, 금구리) 학생. 상품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개장식에서 사회자가 낸 퀴즈를 맞히고 상품을 탄 오상아(삼양초6, 금구리) 학생. 상품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개장식이 시작되기도 전인 오후 1시부터 이미 물놀이 중이었다는 오상아(삼양초 6, 금구리) 학생은 개장식 중에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작년보다 놀 게 더 많아서 좋아요. 전에는 미끄럼틀이 너무 높아서 조금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좀 낮은 미끄럼틀도 있어서 편해요. 풀장도 더 크고 많아졌고요.”

조연화(35, 삼양리)씨와 천이안(18개월) 어린이. 11시부터 와서 물놀이 중이었다고.
조연화(35, 삼양리)씨와 천이안(18개월) 어린이. 11시부터 와서 물놀이 중이었다고.
너무 신나게 놀아 쪼글쪼글해진 이안이의 손.
너무 신나게 놀아 쪼글쪼글해진 이안이의 손.

 18개월 된 아이와 함께 온 조연화(35, 삼양리)씨는 “작년에는 없었던 유아풀장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애기 친구들도 다 오라고 했어요. 큰 형, 누나들이 뛰면 이렇게 작은 아이들은 치이고 위험해서 놀 수가 없는데, 작은 풀장이 자리 가까이에 있으니 편하고 안전해서 참 좋죠.”

유아풀장에서 신이 난 아이들. 물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만 크기가 작지는 않다. 덕분에 튜브를 끼고도 서넛은 거뜬하다.
유아풀장에서 신이 난 아이들. 물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만 크기가 작지는 않다. 덕분에 튜브를 끼고도 서넛은 거뜬하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약 200여 명의 방문객이 수련관 물놀이장을 찾았다. 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번 물놀이 행사는 74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7월29일부터 8월18일까지 총 21일간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워터슬라이드 3개, 유아풀장 4개, 워터터널, 바나나시소, 다람쥐통 등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이용하고자 하는 관내 청소년은 수건과 물빠짐 없는 물놀이 복장을 준비해 성인 보호자 1명 이상을 동반하면 된다. 방명록 작성 후 무료입장할 수 있다.

두 개의 워터슬라이드. 맞은편에 하나가 더 있다. 그늘막이 설치되어 햇볕이 따갑지 않다.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유아풀장에 앉아 놀고 있는 아이. 사진을 찍으니 환하게 웃어준다.
유아풀장에 앉아 놀고 있는 아이. 사진을 찍으니 환하게 웃어준다.
'첨벙!'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첨벙!'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많이 왔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많이 왔다.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다.
물장난을 하는 가족.
물장난을 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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