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관 청소년프로그램 첫 발표회
가족·친구 초청해 샌드아트·동화인형극 발표

샌드아트와 동화인형극, 두어달 동안 청소년수련관에서 배운 것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날이다.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은 언제나 특별하다. 내가 손을 움직이고, 목소리를 낼 때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일주일 4시간씩 투자해 어딜 그렇게 바쁘게 다니나 했더니, '우리 딸이, 내 친구가 이렇게 재미난 걸 배우고 있었구나' 싶다. 연습한 걸 멋지게 보여주는 것도 좋고, 실수를 해도 마냥 귀여워 웃음이 나온다. 

샌드아트 공연 모습
샌드아트 공연 모습
샌드아트 공연 모습
샌드아트 공연 모습

 18일 청소년수련관이 수련관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학생과 그 가족, 친구들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추억 한 꾸러미를 선물했다. '우리들의 작은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수련관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이 지금까지 배운 것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친구와 가족 등 50여명 관객이 오후 7시 청소년수련관 별관 1층 강당에 모였다. 약 1시간 공연시간 동안 무대에 선 학생도 관객도 함께 뿌듯해졌다.

'식물에게 생명력을'이라는 주제로 샌드아트 공연을 한 옥천여중 2학년 유지혜 학생은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한장한장 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어려웠지만 다 만들고 나니 정말 만족스러웠다"며 "산성비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를 마냥 심각하게 전달하기보다는, 귀여운 완두콩 캐릭터를 만들어서 관심이 생기고 흥미롭게 이야기해보았다"고 말했다. 

'감사의 마음'을 주제로 샌드아트를 통해 엄마의 얼굴을 그린 삼양초 4학년 이승은 학생은 인터뷰에서도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승은 학생은 "엄마가 매일 맛있는 밥을 해주고 집도 청소해주는데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전해본 적이 없다"며 "샌드아트로 엄마에게 꽃을 건네주고, 꽃을 받은 엄마가 웃는 모습을 그려보았다"고 말했다. 이승은 학생의 공연에는 어머니 송상희씨와 언니 이주은씨가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
공연을 보는 관객들
동화인형극 공연을 하는 학생들
공연을 보는 관객들
공연을 보는 관객들
공연을 보는 관객들
공연을 보는 관객들

평생학습원 청소년팀 유종현 담당자는 "공부도 좋지만 학생들이 수련관에 와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공연 반응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획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연한 학생들 이름. ▲샌드아트 △감사의마음(이승은) △식물에게 생명력을 캐릭터화(유지혜) △숫자가 동물이 되는 캐릭터화(이지성, 유민우)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송현) △꿈에 대한 이야기(최은호) △사랑과 이별의 변덕스러운 마음(정보미, 이석주) △배고픔의 표현(이강혁) ▲동화인형극 힘내라 호랑이(김기환, 김기주, 박정은, 이진형, 이주형, 조현아, 조현지)

공연한 학생들
공연한 학생들

청소년수련관 밖, 동화인형극을 한 죽향초 이진형(6학년)·이주형(3학년) 형제가 부모님과 동생과 오붓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만났다. '주형이보다 내가 더 잘했지?' 진형이가 묻자 아버지 상진씨가 웃는다. '아빠가 보기엔 주형이가 더 잘한 거 같은데...' 왁자지껄 떠드는 목소리가 즐겁다.  

이진형, 이주형 학생과 가족들. 
이진형, 이주형 학생과 가족들이 돌아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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