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 변이종 '왕자두' 7월부터 본격 판매
8월 도담·플루오트·피자두 연이어 출격 예정
24일 홍완표씨네 자두 좌판을 사진에 담았다

24일 오후 12시 군북면 국원리 37번 국도에서 홍정숙(63, 옥천읍 가화리)씨를 만났다. 동생 홍완표(58, 안남면 화학리)씨를 도와 자두를 판매하기 위해 기꺼이 나왔다. 자두 생산자인 홍완표씨가 모델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끄러워했지만, 곧잘 포즈를 취했다. 안남면 화학리에서 재배한 왕자두는 수분이 많고 달아 여름 과일로 제격이다. 홍정숙씨와 홍완표씨가 보증하는 맛이다. 

[옥천을 살리는 옥천푸드] 보통 자두보다 알이 더 크고, 탱글탱글하다. 얼핏 보면 작은 복숭아인가 싶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두다. 24일 오후 12시 청성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갓 딴 자두를 내려, 좌판에 깔고 있는 홍완표(58, 안남면 화학리)씨와 홍정숙(63, 옥천읍 가화리)씨를 만났다.

정말 수지맞았다. 홍완표씨가 생산하는 자두 사진을 찍기 위해 연락을 몇 번이나 취했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사정이 생겨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좌판을 연 건 올해가 처음이란다. 그간 대전 오정동 공판장에 자두를 가져갔는데, 조금 더 싱싱하게 좋은 가격으로 팔고자 처음으로 좌판을 열었다.

"이 자리는 원래 땅벗 농원 배주선 사장님네가 넘버원 멜론을 파셨던 자리예요. 잘 얘기가 돼서 멜론 판매가 끝난 7월 초부터 이 자리에서 자두 판매를 하고 있어요. 좌판은 처음인거죠. 그래도 목이 워낙 좋다 보니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해요. 또 저희 자두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요." (홍완표씨)

조생종인 로열대석 자두를 7월 초부터 팔기 시작했다. 로열대석이 들어가고 나온 것은 알알이 탱글탱글한 왕자두다. 포모사(미국에서 육성한 동양계 자두)를 변이한 품종이다.  그렇게 무르지도 않고 적당히 단단한 게 한 입 베어 물면 수분감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다. 새콤달콤함 역시 따라 온다.

"7월 중순부터는 왕자두를 판매해요. 8월 초에는 도담 자두(국내에서 개발한 자두 품종, 포모사를 변이시킨 종)를 좌판에 가져다 놓을 예정입니다. 이후 플루오트(자두와 살구의 혼합 품종)와 피자두가 나와요. 9월에는 추희 자두가 나옵니다. 9월까지 이 자리에서 계속 장사할 거예요." (홍완표씨)

지금 판매되는 왕자두(대) 3kg은 2만원, 왕자두(중) 3kg은 1만5천원이다. 안남면 화학리에서 직접 기른 자두다.

"퇴직 후에 2008년부터 자두 농사를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수확은 2013년도부터 했고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자두연합회 회장도 맡게 됐네요. 저희 자두 연합회 회원은 40명 정도 돼요. 추희 자두는 15만평 정도고 나머지 종까지 합하면 25만평 정도에 회원들이 자두 농사를 지어요. 앞으로 추희가 본격적인 대세가 될 것 같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홍완표씨)

알알이 탱글탱글한 왕자두는 군북면 국원리 37번국도 한 편에서 판매된다. 장금이맛집(군북면 국원리 98-2)에서 조금 내려오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직거래도 가능하다. 홍완표씨(010-4403-2925)나 이명하(010-7677-2805)로 문의하면 된다.

 

홍완표씨가 안남면 화학리에서 직접 따온 왕자두를 좌판으로 내리는 중이다. 트럭 한 가득 실린 왕자두에서 새콤달콤한 향이 가득 난다.
홍정숙씨가 왕자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 마음에 들어 한 장 올려본다.
좌판 사진을 찍을 때 마다 항상 고민이 된다. 구도가 똑같아서 독자들이 혹여 지루해 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하지만 뭐 어떠냐 싶기도 하다. 구도는 같지만, 사람이 다르고 과일이 다르지 않은가! 환하게 웃는 홍정숙씨의 모습이 담긴 '단 하나'의 사진이다.
좌판 사진을 찍을 때 마다 항상 고민이 된다. 구도가 똑같아서 독자들이 혹여 지루해 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하지만 뭐 어떠냐 싶기도 하다. 구도는 같지만, 사람이 다르고 과일이 다르지 않은가! 환하게 웃는 홍정숙씨의 모습이 담긴 '단 하나'의 사진이다. 세로로 찍어봤다.
안남면 화학리에 있는 황토농장에서 홍완표·이명하(53) 부부가 푹푹 찌는 더위를 이기고 딴 자두다. 최근 들려 온 태풍 소식에 얼마나 마음이 노심초사 했는지. 비바람에 떨어진 자두는 상품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서둘러 수확했다. 농부의 애타는 마음이 함께 담긴 왕자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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