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 새마을회에서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서 힘모아 재배
흑찰옥수수 먼저 수확, 22일 부터 군청 앞 차고서 판매 시작
22일 새벽 5시 군서면 10여 개마을 새마을 지도자와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은행리 171-1번지로 모였다.
비가 그친 후 새벽부터 내리쬐는 햇볕에 땀을 훔치면서 한땀한땀 옥수수를 수확했다. 봄부터 시작한 옥수수 농사, 씨앗부터 심은 것은 조금 나중에 나오고 모종부터 심은 것이 먼저 나왔다. 쫀득한 식감과 거뭇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하는 찰옥수수다.
군서면새마을지도자회(회장 안성원)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선임)는 올해부터 '사회적'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군서면 동평리의 서진각씨가 논을 내어놓았고, 군서면 은행리의 안성원씨가 밭 천평을 내어놓아 거기에 옥수수와 들깨를 심었다.
여기서 재배해 판매한 금액은 10월에 열리는 노인회 잔치에 보탤 예정이다.
트럭에 잔뜩 실은 옥수수는 금방 팔리기 시작했다. 소식을 들은 군 공무원들이 하나둘 나와 옥수수를 사기 시작한 것.
군서면 평곡리가 고향인 공무원 이상호씨는 무려 10자루를 샀다. 25개 들이 한망에 불과 1만3천원, 불티나듯 팔리기 시작했다. 재무과의 노은지씨도 한 자루를 사러 왔다. 김재종 군수도 강정옥 새마을협의회장도 군서 착한 옥수수 판매 홍보대사로 나섰다. 금방 완판한 흑찰옥수수는 다음번을 기약하면서 철수했다. 군서면 새마을지도자회 안성원 회장은 "지도자와 부녀회장들이 정말 어렵게 농사지은 것으로 이 기금으로 노인회 잔치를 성대하게 하려고 하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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