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의 1년만에 정리된 단골집 명부
분류별로 머릿속에 저장된 단골집 비밀명부를 공개하다 

저마다 자주 다니는 단골집이 있을 겁니다. 그 단골집이 되기까지는 정서적 교감을 넘어서 본질적으로 거래되는 것들의 ‘우수성'이 중요하겠지요. 많은 오고 감에서 이미 검증된 단골집, 믿고 먹는 단골집, 각자 '비밀의 정원'처럼 혼자만 알고 있는 단골집을 옥천닷컴에서 공유합니다. 첫 주자로 이사 온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의 단골집을 공개합니다.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이 소개한 맛집 중 하나. 불꽃 석갈비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그의 단골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이 소개한 맛집 중 하나. 불꽃 석갈비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그의 단골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단골집] 제천시 금성면이 고향, 제천고등학교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전 공채로 1985년 입사해 2018년 8월 한전 옥천지사장으로 부임한 조병남(59), 그는 독특하게 아내와 같이 아예 옥천으로 이사를 왔다. 한전 사택인 진달래아파트로 살림살이를 다 옮겨버렸다. 옥천이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애정이 깊은 만큼 ‘옥천의 모든 것’들이 스폰지처럼 쫙쫙 빨려들어왔다. 

30여 명 되는 한전 옥천지사 식구들이 식사를 대어 놓고 먹는 지근거리의 백반집 ‘부흥식당’은 어쩔 수 없는 단골이 되어버렸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가성비가 높아 늘 탄복을 한다고. 부흥식당이 한전 옥천지사의 점심을 계속 책임지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는 한전직원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을 그대로 인수인계받았다. 그 중 하나가 금구천변에 위치한 '박가네 보리밥’이다. 쉬이 찾기 어려운 숨은 식당이지만, 보리밥 하나는 정말 일품이다. 먹은 뒤의 포만감과 속편함은 이를 따라올 자가 없다. 최근 발견한 맛집은 경찰서 인근에 '홍두깨 칼국수’집이다. 직접 갈아넣은 콩국수가 정말 일품이다. 콩 본연의 맛과 걸죽함이 영양가 만점이고 면발이 한올 한올 살아있다. 손님이 오면 데려가는 곳이 있다. 바로 옥천읍 신기리에 아는 사람 사이에는 이미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먹골가마솥추어탕’집이다. 추어탕에 옻된장 먹은 미꾸라지가 들어갔다는 데 영양돌솥밥하고 같이 나오는 게 ‘끝내준다’. 그냥 추어탕이 아니라 데리고 오는 손님들도 만족도가 높다. 토속적인 메뉴를 고를 때는 구읍의 누구나 다 아는 ‘옥천묵집’과 매운탕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동이면 적하리의 ‘토박이 식당’에 간다. 토박이 식당에는 메기, 잡고기 매운탕이 감칠맛이 돌 정도로 일품이다. 향수한우타운 갈비탕이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제대로 된 갈비탕이 나온다. 옥천에서 키운 한우라니 더 믿음이 가고 이 역시 외부 손님이 오면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다. 옥천읍 매화리에 있는 불꽃 석갈비도 최근에 알게 된 맛집이다. 1주년 기념으로 단돈 9천900원에 양질의 석갈비를 맛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점심에 즐거운 별미다. 

 그는 지역 주민이 찾는 단골집을 상당부분 섭렵하여 본인의 단골집으로 만들었다. 단골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지역에 그만큼 스며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테니스 치는 것도 좋아해 성일테니스클럽에 가입해 매주 테니스를 치고 있다. 지난해 11월24일에 열린 이원새마을금고배 테니스대회에서는 은배부에서 이일수씨와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하는 실력을 선뵈기도 했다.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은 성일테니스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데 테니스도 수준급이다.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은 성일테니스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데 테니스도 수준급이다.

 

 “옥천, 우리 부부가 살기에 딱입니다. 맛있는 식당도 도처에 널렸고 스포츠 체육시설도 이만하면 훌륭합니다. 도시에는 이용하기도 어려운데 여기서는 쉽게 어울리며 칠 수 있거든요.그래서 좋습니다. 1년 밖에 안 됐지만, 벌써 옥천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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