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중 3학년 김환희 학생

'소비자가 믿을 만한 작물을 기르는 농부'가 꿈인 김환희 학생.
'소비자가 믿을 만한 작물을 기르는 농부'가 꿈인 김환희 학생.

[희망이 자라는 옥천] 열여섯 살,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일반적인 회사에 취업하는 삶이 아닌, 농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청산중 3학년 김환희 학생을 만났다. 

“어중간하게 공부만 해서는 제가 성공하지도,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못할 거 같았거든요.” 그가 이런 의젓한 생각을 하기까지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청산면에서 소 70마리를 키우고 2~3만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의 삶은 그 자체로 그에게 ‘꿈길’이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부모님 일을 조금씩 도왔어요. 조그맣던 송아지가 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모 심고 벼를 수확하는 과정을 가까이 보는데, 농사란 게 노력한 만큼 결실이 고스란히 눈에 보이는 거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이제 고등학교는 어디로 갈까,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환희 학생의 대답은 단연 돋보인다. 대부분 청산고로 진학을 계획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는 청주농고로 진학하는 것을 희망한다. 

“친구들이 있는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 그곳에서 농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새롭게 만날 수 있으니까 설레요. 청주농고 졸업하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서 농업 쪽 공부를 차근차근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어떤’ 농부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제가 직접 기른 작물을 가지고 사람들이 칭찬해준다면 보람을 느끼며 농사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작물을 기르는 농부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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