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면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 매대에 한가득…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 직접 운영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뭐든 기초가 튼튼해야 오래가고 길게 간다. 로컬푸드도 면단위 생산자 기반이 탄탄해야 지속가능할 수 있는 법이다.

로컬푸드에 있어서 단연 앞서가는 면인 안남면에 면단위 처음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난 4월 중순 문을 열었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한 이후로 활황을 맞고 있는 비결은 사실 면단위 생산자들이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면은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다. 이번에 개장한 로컬푸드직매장(안남로 519)은 면단위 로컬푸드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안남’이란 정체성을 갖고 고유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문을 연 것은 안남면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서강진)였다. 읍면특화발전사업비도 로컬푸드직매장을 짓겠다는 결정을 하고, 그 운영을 2005년부터 15년 넘게 지역농산물 판매해 온 이력이 있는 안남배바우청정마을(위원장 이태희)에 맡겼다. 

안남면 방향으로 연남교 위를 지나서 들어선 길목에 판넬식 건물이 덩그러니 홀로 서 있다.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라는 큼지막한 상호 아래 홍영화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 사무장이 매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산수화권역 오른편 건물에 있던 배바우정보화마을이 이번에 새로 지은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현재 안남면에서 나고 자란 무농약 쌀·찹쌀부터 우리밀가루, 혼합곡 등이 진열된 상태다. 새로 냉장고를 들이면 두부, 콩나물 등 여러 채소를 비롯해 식혜와 같은 가공품들까지 들일 계획이다. 계절 품목 특판 행사도 건물 앞에서 열어 복숭아, 옥수수, 감자 등 벌써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린 품목들도 시기에 맞게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은 다양한 곡물이 전부지만, 품목이 많아지면 사람들의 발길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가는 길목이 향수 100리 자전거 길이라서 식혜 등의 농가공 음료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안남면 지역발전위원회 서강진 위원장은 “군 내 면 단위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는 최초 사례”라며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안남 주민분들의 소득도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영에는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의 실력 또한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안남면의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은 이원묘목정보화마을과 안내신촌한울정보화마을과 함께 정보화마을로 지정됐지만 현재로선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만 유일하게 남았다. 

홍영화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 사무장은 “이제 국비는 떨어지고 도비로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이 고비라고 보면 된다”며 “이곳 매장도 외부인들의 관심과 이용이 저조할까 걱정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은 지역으로 환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지역 농민들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금 200만원을 배바우작은도서관에 후원했다. 

이에 이태희 배바우청정정보화마을 위원장은 “저희 이름으로 후원한 것일 뿐 주민들의 생산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주민분들께서 드린 것이라고 하는 게 맞다”며 “이익이 났을 때 지역에 환원하는 게 도리”라고 마을사업의 취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배바우작은도서관 김대영 관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을의 살림살이도 어려울 텐데 이렇게 지역 아이들을 위해서 쾌척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안남로컬푸드직매장이 면 단위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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