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양짱·풀내음·여토도예 등 행복교육지구 마을체험처 10곳 나눠 방문
지역 알고, 재미 찾는 '일석이조' 체험 현장 속으로

직접 만든 통밀 캄빠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의료전자과 1학년 1반 학생들. 차례대로 김신혁, 박하원, 이주호 학생이다. 이날 만큼은 베테랑 제빵사 못지 않은 진지함으로 빵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빵 맛은 아주 일품이었다.
직접 만든 통밀 캄빠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의료전자과 1학년 1반 학생들. 차례대로 김신혁, 박하원, 이주호 학생이다. 이날 만큼은 베테랑 제빵사 못지 않은 진지함으로 빵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빵 맛은 아주 일품이었다.

충북산업고등학교(교장 신완식) 학생과 교사, 학부모 220여명이 4일 10개조로 나뉘어 옥천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마을체험처 탐방에 나섰다. 옥천행복교육지구 마을체험학습 공간으로 지정된 10곳(△배바우마을 △덕실농부이야기 △여토도예 △햇다래마을 △향수뜰권역 △환평약초체험마을 △송고버섯단지 △풀내음 △한두레마을 △앙짱체험학습장)에 방문한 것. 산과고 학생들은 안내·안남·군북·청성 등에 자리잡은 다양한 체험활동처를 방문해 두부만들기, 나뭇잎 공예, 도예 체험, 천연발효빵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10곳이라는 다양한 체험처 중 이날 기자가 방문한 체험장소는 청성면 거포리에 위치한 앙짱체험학습장. 앙짱체험학습장은 직접 농사 지은 감나무에서 딴 감잎을 섞어 천연발효빵과 쿠키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날 산과고 의료전자과 1학년 1반 학생 18명은 통밀 캄파뉴와 다양한 견과류를 섞은 쿠키를 만들었다. 처음 해보는 빵 만들기 활동에 어색할 법도 한데, 사뭇 진지한 것이 관록이 뭍어나는 제빵사 같다. 

"아무래도 체험 선생님이 미리 발효시켜 두신 반죽을 준비해주셔서 빵을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이런 빵 만들기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어색하기도 한데 뭐, 빵은 맛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윤현빈 학생)

빵을 직접 맛 봤는데, 참으로 건강한 맛이다.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 처음 먹을 때는 '이게 뭘까'라는 기분이 드는데, 자꾸 자꾸 손이 간다. 밍밍한 맛이면서도, 뒤 돌아서면 또 먹고 싶은 맛이랄까. 학생들도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먹고선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방과 후 활동으로 제과 제빵 수업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큰 오븐을 사용해서 빵을 만들었어요. 오늘 앙짱에서는 광파오븐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써서 집에서도 손쉽게 쿠키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맛도 최고에요." (박하원 학생)

앙짱체험학습장의 대표 전미숙(66)씨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제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직접 키운 감나무에서 딴 감잎을 첨가한 건강한 빵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저희는 재료를 모두 한살림을 통해 구입해요. 통밀가루도 그렇고, 쿠키 안에 들어가는 견과류도요. 광파 오븐은 4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살 수 있어요. 쿠키 반죽을 넣고 40여분 정도 지나면 바삭하게 구워지기 때문에 다른 가정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아! 반죽을 밀대로 얇게 밀수록 식감이 더 바삭바삭 해집니다" (전미숙씨)

산과고 학생들은 이날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빵을 맛봤다. 덤으로 청성면 거포리의 풍경 역시 눈에 담아가는 시간이었다. 산과고 윤승자 교감은 이처럼 아이들이 지역 곳곳에 위치한 체험처를 방문하며, 지역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을 알아 갈 기회라고 말했다.

"교육지원청과 군이 협력해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교육지구사업의 마을체험학습과 연계해 체험비를 일부 지원받았고, 진로체험지원센터와 학교는 버스 비용을 부담했죠. 이번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지역인재로 뿌리내릴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을 얻는 시발점이 됐으면 해요." (윤승자 교감)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건강한 쿠키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밀대로 얇게, 아주 얇게 밀어야 바삭한 맛을 살릴 수 있다.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건강한 쿠키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밀대로 얇게, 아주 얇게 밀어야 바삭한 맛을 살릴 수 있다.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건강한 쿠키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밀대로 얇게, 아주 얇게 밀어야 바삭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빵 만드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브이'를 잊지 않는 익살맞은 친구의 모습. 눈에 띈다.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건강한 쿠키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밀대로 얇게, 아주 얇게 밀어야 바삭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빵 만드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브이'를 잊지 않는 익살맞은 친구의 모습. 눈에 띈다.
이날 옥천교육지원청 행정과 이주순 과장이 앙짱체험학습장을 방문해 함께 빵을 만들었다. 이주순 과장은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지역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옥천교육지원청 행정과 이주순 과장이 앙짱체험학습장을 방문해 함께 빵을 만들었다. 이주순 과장은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지역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앙짱체험학습장의 터줏대감 전미숙(66)·전미선(55) 자매. 체험장 이름을 왜 '앙짱'이라고 지었는지 물었다. 전미숙씨는 본래 '배짱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조금 더 발랄하고 귀여운 이름을 찾다가 '앙짱'에 이르렀다고. 부산에서 귀농한 이들은 5년 전 쯤에 앙짱체험학습장의 문을 열었다. 빵 체험과 함께 노래하는 앵무새 '라라'의 공연도 간혹 이뤄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질 것 같아 후속 보도를 준비하겠다. 기대하시라.
앙짱체험학습장의 터줏대감 전미숙(66)·전미선(55) 자매. 체험장 이름을 왜 '앙짱'이라고 지었는지 물었다. 전미숙씨는 본래 '배짱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조금 더 발랄하고 귀여운 이름을 찾다가 '앙짱'에 이르렀다고. 부산에서 귀농한 이들은 5년 전 쯤에 앙짱체험학습장의 문을 열었다. 빵 체험과 함께 노래하는 앵무새 '라라'의 공연도 간혹 이뤄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질 것 같아 후속 보도를 준비하겠다. 기대하시라.
정신 없이 빵 만드는 와중에 카메라를 보고 웃음을 지어준 산과고 학생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정신 없이 빵 만드는 와중에 카메라를 보고 웃음을 지어준 산과고 학생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정신 없이 빵 만드는 와중에 카메라를 보고 웃음을 지어준 산과고 학생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정신 없이 빵 만드는 와중에 카메라를 보고 웃음을 지어준 산과고 학생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충북산과고 의료전자과 1학년 1반 친구들과 이승한 담임 선생님이 앙짱체험학습장 푯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인기가 많았던 빵 만들기 체험을 '욕심을 내서 쟁취했다'는 담임 선생님. 학생들도 이 맘을 아는지 '재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충북산과고 의료전자과 1학년 1반 친구들과 이승한 담임 선생님이 앙짱체험학습장 푯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인기가 많았던 빵 만들기 체험을 '욕심을 내서 쟁취했다'는 담임 선생님. 학생들도 이 맘을 아는지 '재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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