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영 화백, ‘푸른 소의 꿈, 그리고 새’ 개인전 열어

정천영화백이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푸른 소의 꿈, 그리고 새> 개인전을 열었다.

우리고장 향토 미술가 정천영(62, 양수리) 화백이 소와 새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아홉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민예총 미술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정 화백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작품을 그려 총 69점을 이번 전시회에 내걸었다.

전시회 주제는 ‘푸른 소의 꿈, 그리고 새’다. 창우(蒼牛)라는 호를 쓰고 있는 정 화백은 소뿐만 아니라 쥐, 닭, 돼지, 원숭이 등 여러 동물을 그려나가며 정 화백만의 세계를 투영했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갈구를 우직하게 표현했다. 특히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작품에서는 마스크를 쓴 소의 모습을 표현해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의 걱정과 답답함을 잠시나마 위로했다.

정천영 화백은 “한지, 돌가루, 아크릴물감을 활용해 어릴 때 옥천에서 봐왔던 풍경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다”며 “작품 연도에 따라 열두 간지를 주제로 해서 자유와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전시장을 찾은 우리고장 시 낭송가 강영선 씨는 “그림을 보면서 따뜻하고 화목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 테미오래(옛 충청남도지사관사촌)에서 문화예술기획을 담당하는 이재균 씨는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집에 갔을 때의 푸근한 느낌이 든다”며 “솟대나 소, 돼지, 양처럼 도심 밖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소재로 깊이가 있으면서도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전시행사에서는 우리고장 시 낭송가인 연정희 씨의 축시 낭송과 우리고장 대금연주가인 권영배 씨의 축하 공연이 진행되는 등 40여명의 전시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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