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의 빠른 보급 위해 옥천소방서-이원청년회 업무협약
‘올해만 말고 앞으로도 계속’… 면내 주택에 전부 보급하는게 목표

26일 옥천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이원청년회와 옥천소방서가 업무협약을 하고있다. (사진제공: 옥천소방서)
26일 옥천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이원청년회와 옥천소방서가 업무협약을 하고있다. (사진제공: 옥천소방서)

이원청년회가 옥천소방서와 협력해 주택용 소방시설 전파에 힘쓴다.

이원청년회는 26일 옥천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서 측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빠르고 원활하게 보급하기 위해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3에 따른 개념으로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말한다.

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홍보하고 구매를 안내하는 등 설치를 독려해왔다. 차상위계층, 노인가구, 청소년가장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지원한다. 충청북도에서 내려오는 연간 670여만원 예산으로, 소방서에서만 1년에 300가구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소방서 예산만으로는 보급에 시일이 걸린다. 이때 민간단체에서 물품을 기부하는 등 도움을 주면 주택용 소방시설을 더 빠르게 보급할 수 있다. 이원청년회 지명욱 회장은 “보급이 웬만큼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아직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가 없는 집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가구는 이원에만 250여곳에 달한다. 계획에 없던 일이지만 마침 청년회 예산이 남았다. 이원청년회는 예비비 150만원을 들여 올해 면내 50가구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머지 200여 가구가 이들의 눈에 밟혔다. 이원청년회가 그간 마스크기부, 이원중학교 교복지원 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해왔지만 소방 분야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했다. 지명욱 회장은 “예산이 미리 편성되지 않으면 올해처럼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청년회 차원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계속 진행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옥천소방서는 업무협약을 제안했고 26일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이원청년회는 면내 화재 취약계층에게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보급한다. 목표는 이원면 내 모든 가구에 빠르게 보급하는 것이다. 옥천소방서는 지역주민 소방안전교육에 나서는 등 화재 예방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가 있으면 큰불로 번질 사고를 막을 수 있다. 2017년 동이면 적하리의 한 주택에 딸린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집주인이 미리 갖춘 소화기 4대로 진압해 주택 전체로 번질 뻔한 불을 막은 바 있다. 작년엔 군북면 내 주택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며 집주인이 신속히 119에 신고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집에 불이 나면 어쩔 줄 몰라 화재 진압에 실패하는 때도 있다. 이때 화재경보기의 요란한 소리로 이웃들에게 상황을 알리면 이웃이 가진 소화기로 늦지 않게 불을 끌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집이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갖출 필요가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옥천군내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가구는 2600여곳이다. 소방서는 관내 모든 집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홍보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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