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초, 인간의 52가지 미덕을 깨우는 ‘버츄 프로젝트’ 시작
강재선 교사 “학부모·교사의 언어 습관이 바뀌면 아이들의 태도가 바뀐다”
뮤지컬, 수상스키, 겨울 스키 등 체험 활동도 예정

감사, 배려, 유연성, 창의성, 결의, 봉사, 책임감, 겸손, 사랑, 인내···. ‘버츄 프로젝트’에 따르면 인간은 52가지 미덕을 갖고 있다. 52가지 미덕은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데, 이를 깨워줘야 한다. 미덕을 지닌 사람이 많아야 정의롭고 창의 가득한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버츄 프로젝트는 1970년대 북미에서 개발된 ‘미덕 깨우기’ 프로젝트다.

안내초등학교는 23일 버츄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학생들의 인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수업에는 버츄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떤 미덕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다뤘다. 안내초는 올해 총 18차시 학생 수업으로 버츄 프로젝트를 학교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버츄 프로젝트가 중점을 두는 건 ‘긍정 프레임’이다. 학생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바라보겠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아이가 잘못했을 때 ‘왜 이걸 못 하냐’며 타박하기보다, ‘네 안에 미덕에 숨어있는데, 이를 깨워보자’는 식으로 접근한다.

긍정 프레임의 핵심은 긍정적인 언어 쓰기다. 부정적인 말이 아닌 긍정적인 말을 사용해야 아이의 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상대방을 지적하기보다 상대가 지닌 잠재적 미덕을 바라봄으로써, 따듯한 시선을 만들어 간다.

버츄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뿐 아니라 23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도 진행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아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려줬다. 특히 긍정적인 언어 습관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아이를 꾸짖지 않고 장점을 찾아가는 식이다. 이날을 포함해 학부모는 총 2회, 교사는 총 4회 수업을 할 예정이다. 학생을 지도하는 학부모, 교사의 언어 습관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안내초 강재선 교사는 “학부모와 교사의 언어가 좋은 쪽으로 바뀌면,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서 “버츄 프로젝트를 해보니 확실히 아이들이 상대를 따듯하게 대한다는 게 느껴진다”며 “말이 지닌 힘을 느꼈다”고 했다.

버츄 프로젝트는 금강수계사업으로 지원받은 사업비 5천만 원 중 일부로 진행한다. 안내초는 남은 사업비로 예술융합영어 뮤지컬 공연, 수상스키, 겨울 스키 체험을 하고, 학교 놀이터 비막이 설치, 맨발로 오감 만족 체험길 설치 등 여건 개선을 할 예정이다.

강재선 교사는 “다양한 체험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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