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통합복지센터 내 ‘나눔냉장고’ 운영, 이용객 방문 줄이어
방문객 추적해 취약계층 추가 발굴도 가능, 푸드마켓 확장 계획도

옥천통합복지센터 1층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 옆으로 ‘나눔 냉동고’와 냉장고에 들어가지 못한 식품들이 놓여있다.
옥천통합복지센터 1층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 옆으로 ‘나눔 냉동고’와 냉장고에 들어가지 못한 식품들이 놓여있다.

옥천통합복지센터의 ‘나눔냉장고’가 이웃 사랑을 전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2일 통합복지센터 개소와 함께 나눔냉장고를 설치했다. 나눔 냉장고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옥천자활센터(센터장 강호신)와 옥천군푸드뱅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20명이 나눔 냉장고를 이용한다. 냉장고는 개인 및 기업의 기부로 채워진다. 지금까지 교동식품, 대도식품, 혜성식당 등 지역 내 13개 기업 및 식당이 참여했다. 나눔 냉장고의 좋은 취지가 알려지면서 냉장고 내 보관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식자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이용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가구다.

22일 나눔 냉장고를 이용한 주민 A(87, 옥천읍 양수리)씨는 “통합복지센터에 무료로 식자재를 제공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다. 덕분에 끼니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나눔 냉장고는 군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 황승일 팀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황 팀장은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의 행복나눔 냉장고를 참고해 ‘옥천형 주민 나눔 냉장고’를 제안했다. 냉장고 이용 시 이용자는 명단을 작성하는데, 황 팀장은 이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 대상자 추가 발굴도 가능하다고 봤다.

황승일 팀장은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지거나 (복지 대상자를) 몰라서 돕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나눔 냉장고가 복지 대상자 발굴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지역자활센터 강호신 센터장은 나눔냉장고 사업이 확장돼 푸드마켓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다. 푸드마켓이란 소외계층이 식료품·생필품 등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는 ‘무료 나눔 가게’를 말한다. 

강호신 센터장은 “나눔을 받는 사람이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는 게 나눔 냉장고와 푸드마켓의 장점”이라며 “나눔냉장고를 기반으로 옥천형 푸드마켓이 운영될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나눔 냉장고를 찾은 한 주민이 냉동 갈비탕을 챙기고 있다.
나눔 냉장고를 찾은 한 주민이 냉동 갈비탕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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