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향수OK카드 결제 수수료 환급
29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신청,
매장 당 최대 50만 원 지원

옥천 내 마트에서 한 직원이 향수OK카드를 받아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군)
옥천 내 마트에서 한 직원이 향수OK카드를 받아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군)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옥천군이 나섰다. 향수 OK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 계획을 밝힌 것. 지역 상인들은 군의 계획을 반겼다. 

군은 2020년도 향수OK카드 결제 수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상인들의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카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향수OK카드가 만들어진 지난해 6월8일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향수OK카드 거래실적이 있는 1천886개가 지원대상이다.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은 연 매출 규모에 따라 결제액의 0.5%에서 최대 1.52%까지 향수OK카드 수수료를 부담했다.

지원액은 가맹점당 최대 50만원이다. 대상 점포는 신청만 하면 전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받은 수수료는 일반 계좌가 아닌 향수OK카드로 지급된다. 다시금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되게 하려는 목적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약 8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밝혔다.

신청 날짜는 29일부터 5월31일까지다.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본인 명의 향수OK카드를 들고 군 경제과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미리 전화(730-3399)하면 지원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원한다면 지원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 신청할 때 기부 의사를 밝히면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원금이 기부된다.

상인들은 이같은 정책 추진을 환영했다. ‘옛장터숯불갈비’를 운영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옥천군지부 조성현 지부장은 “지역화폐 정책도 고마운 상황에 수수료까지 지원을 해주니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옥천읍에서 ‘CM필라테스’를 운영하는 홍지은(32,읍 금구리)씨는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힘든데 카드수수료가 있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자영업자로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옥천군에 감사를 표했다.

공설시장 내 요구르트 가게 ‘요고밸리’ 이순옥(58, 군북면 이평리) 사장은 “상인들은 카드 수수료 안 나가는 게 제일 큰 바람”이라며 “수수료 지원이 계속되면 카드 결제기를 놓는 집도 많아질 테고, 향수OK카드를 쓸 수 있는 가게도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군은 추후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미란 담당자는 “예산이 줄어도 지원 액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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