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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짜투리공원 애물단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금구짜투리공원 애물단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 황민호 기자
  • 승인 2019.07.0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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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지붕 설치해 선풍기와 온풍기를, 공중화장실 설치도 고려
운동기구와 나무 치우고, 평 잔디밭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한다면
옥천읍 시내버스 종점 택시승강장의 택시기사들
옥천읍 시내버스 종점 택시승강장의 택시기사들

[할말있수다]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은 안다. 일상으로 마주하는 사람은 더 잘안다. 귀신 할애비가 와도, 석학 박사가 와도 늘 가까운데서 매일 마주하는 사람에게는 못 당한다. 문제의 해결책은 늘 가까운 곳에서 일상으로 마주하는 사람에게 물으면 된다. 이번 주부터 주민들에게 옥천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 및 여러 아이디어를 받는다. 연락만 주시면 찾아간다.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할말있수다’란 마이크를 하나씩 드릴 것이다

 옥천읍 금구리 시내버스 종점 택시승강장의 터줏대감 택시기사들은 제안할 게 참 많다. 승강장의 햇볕이 많이 들어 검은 천으로 임시방편으로 해놓았지만 영 마뜩찮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태양광 지붕이다. 비가림대를 태양광 지붕으로 다 해놓고서 그 밑에 그 전기를 활용하여 선풍기를 돌린다면 버스와 택시 기다리는 시간이 참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림도 하고 햇빛가림도 하면서 공짜 전기로 선풍기를 돌리면 시원하기까지 하니 일석 삼조다. 충북개인택시 협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열 기사와 많은 기사들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단순 비가림 지붕을 태양광 지붕으로 바꿔 그 밑에 선풍기를 돌린다면 좀 좋아. 돈이 들더라도 이건 해야지.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지. 겨울에는 선풍기 대신 난방 온풍기를 설치하면 따술 것 아녀. 밑바닥도 영동에는 따스하게 온돌로 했다는데 옥천도 그리 못 하나. 한번 공사할 때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했으면 좋았을 걸. 이미 공사를 그렇게 했더라도 제안이 이것저것 나오면 한번 시도해봐야 하는 거 아녀. 군의원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해 줄지 모르겠네” 

 공원을 짓기 전후에 모두 예산낭비 논란이 일었던 금구리 쌈지공원이 더 빛이 나기 위해 인근 주민들도 여러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금거북이길 골목 사회적기업인 고래실 이범석 대표는 정자 안쪽으로 운동기구와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일반 잔디밭으로 만든다면 비정기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야외 영화 관람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천편일률적인 운동기구와 나무를 제거한다면 평 잔디밭에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이범석 대표의 제안이다. “하다못해 평 잔디밭에 배드민턴도 칠 수 있고 풋살도 할 수 있고 돗자리 깔고 피크닉도 할 수 있겠지요. 버스킹도 할 수 있고 마당극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 소규모 야외 영화관람도 가능할 거에요. 그럼 작은 공원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가는 군 산림녹지과 김흥수 팀장에게 물으니 잘 경청하더니 “주민의 뜻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다. “안 그래도 방치된 공원을 활력을 불어넣어 특색있는 공간으로 만들려는 고민을 늘 하고 있는데 여러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습니다.”

 한 택시기사는 화장실 문제도 거론했다. “버스나 택시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부족하고 부실해요.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잘 해놓았던데 더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왜 이 모양인지 몰라. 옥천에서 아마 사람 제일 많이 모이는 곳이여. 어떻게 든 해결해야지”

 옥천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제안은 잘 들어보면 곳곳에서 넘친다. 택시기사와 사회적기업가의 말처럼 금구리 짜투리 공원이 애물단지에서 벗어나 빛이 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이제 숙의와 실행만을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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