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도서관,도서교환전 13~14일 개최
도서 교환은 물론 과월호 잡지 무료배포
“도서관 주간동안 다른 행사 많아, 참여 부탁드린다”
옥천군민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에 들어선 한 주민이 책상 위를 둘러본다. 평소와는 다르게 책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뒤따라 들어가 책들을 살펴본다. <자존감 수업>이나 김영란 전 대법관의 저서 <판결과 정의> 등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책들이 있었다. 작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거의 모든 것들의 역사>, <2050 거주불능 지구>도 눈에 들어왔다. 건너편 다른 책상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빼곡했다. 모두,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가져오면 교환할 수 있는 서적들이다.
군민도서관에서 주최한 도서교환전이 4월 12일~13일 양일간 열렸다. 평소 하루만 열던 행사지만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 시간이 짧아지며 이틀 동안 열리게 됐다. 행사기간 중 10시에서 17시 사이에 가정에 있는 도서를 군민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로 가져오면 교환전용 도서와 바꿔 가는 방식이다.
교환전용 도서는 일반도서와 어린이도서로 구분된다. 집에서 일반도서를 가져오면 일반도서로, 어린이도서를 가져오면 어린이 도서로 바꿀 수 있다. 1인당 최대 3권까지 가능하다. 다른 주민이 교환하며 놓고 간 책도 마음에 든다면 교환해갈 수 있다. 윤숙진 사서 도우미는 “자유롭게 교환해가라고 도서관 책과 주민이 가져온 책을 따로 구분해놓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도서는 교환할 수 없다. 2011년 이전 출간된 오래된 도서나 문제집, 참고서는 집에서 가져오더라도 받지 않는다. 동인지나 종교 서적, 페이퍼북 등도 교환할 수 없다.
도서관에서는 도서교환전을 위해 신간 수십 권을 들여왔다. 약 100만 원어치다. 평생학습원 도서관지원팀 서정희 담당자는 “도서교환전을 할 때마다 70여 권 정도 교환이 됐다”며 “이번엔 신간 약 70여 권과 도서관에서 따로 보관하던 교환 전용 서적을 합해 총 200여 권으로 교환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군민도서관에서는 도서 교환행사와 동시에 과월호 잡지 나눔도 진행했다. 2020년 12월 이전에 간행된 잡지들이다. <낚시춘추>, 등 스포츠 잡지는 물론 <농경과 원예>, <문학동네>, <월간조선>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가 구비됐다. 1인당 3권까지 제공한다. 최진규 씨와 나현영 씨는 “책을 바꾸려고 왔는데 오늘(13일)은 잡지만 몇 권 가져간다”며 “내일 다시 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서교환전은 도서관 주간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의 중요함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한국도서관협회가 설정한 주간이다. 1964년부터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운영된다.
군민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주간을 맞아 작가와의 만남, 독후감 대회도 개최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17일 화상회의프로그램 ZOOM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14일까지 옥천군민도서관이나 3층 종합자료실에서 신청을 받았다. 독후감 대회는 23일까지 열린다. 온라인으로 독후감을 제출하는 방식이며 참가자들에게는 공예품 만들기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도서관운영팀 서정희 담당자는 “도서관 주간동안 여러 행사가 열리는 만큼 주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