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임중혁 교장 인터뷰

서울신용보증재단 공채 합격, 지역인재 9급 공무원 합격, 한국철도공사 취업까지. 올해 졸업한 충북산업과학고(이하 산과고) 학생들이 이뤄낸 성과다. 올해 3월1일 부임한 충북산과고 임중혁(62)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활동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격려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교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전 용전동이 고향인 임 교장 역시 특성화고 출신이다. 임 교장은 충남기계공고 전기과를 졸업해 단양군 영춘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교편을 잡았다. 

“저 역시 특성화고를 나왔습니다만, 특성화고의 장점을 살리고 본인이 노력한다면 목표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선배들이 성과를 내고 졸업했던 것처럼 학생들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특성화고 인재양성사업도 추진중입니다. 6개 업체와 취업·채용 협약을 진행하는 내용인데, 성사된다면 학생들의 장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또 마음껏 노력할 수 있도록 교장으로서 뒷받침하겠습니다.”

임 교장은 학과 개편 및 실습장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전공명칭은 ‘의료전자과’지만 현재 의료교과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교원이 부족하다는 게 임 교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공업 관련 수업을 진행할 실습장도 부족한 상황.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학생들의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공간확보도 중요하다.

“의료전자과라는 명칭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의료 관련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료전자과 교원 확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전공 명칭 및 교육과정을 어떻게 개편하면 좋을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옥천상고 건물에 산과고를 만들다보니 공업 실습 공간도 부족합니다. 전기실습을 하다보면 감전, 화재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수업을 진행할 때는 가급적 적은 수의 학생들과 밀착해 안전하게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공간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교육과정에 어려움도 있죠. 자체 의논 후에 지원을 건의할 계획도 있습니다”

임 교장은 도립대 전신인 옥천 공고 전자과에서 1992년3월부터 5년 간 근무한 바 있다. 24년 만에 다시 옥천을 찾은 임 교장. 정년 1년6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마지막 교직 생활을 옥천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임 교장은 교사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응원과 격려를 강조한 한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동료 교사들을 응원해주실 때 교사들이 힘을 내고 보람찬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는 학교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적응해 일을 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실무교육 뿐만이 아니라 직장에서 요구하는 인성·예절 교육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생 및 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교장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 하겠습니다. 학생을 비롯한 교육구성원을 돕는 교장이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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