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등학교 김미영 교장 인터뷰

3월1일자로 옥천고등학교에서 첫 교장 생활을 이어나가는 김미영(56) 신임 교장. 교장 승진 후 처음 부임한 터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김 교장은 경남 사천시 삼천포가 고향이다. 부산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동 황간중에서 첫 교편을 잡았다. 2015년 옥천고에서 영어교사로 1년 간 근무한 뒤 6년만에 교장으로 승진해 다시 옥천을 찾았다.

“‘초짜 교장’이다보니 책임감이 큽니다. 교장으로서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를 포함한 옥천고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과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밝고 명랑한 옥천고 학생들은 좋은 인성과 역량을 가지고 있죠.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옥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교장은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문계고 안에서 어떻게 행복씨앗학교 정체성을 만들어갈지 고민이다. 우선 학생자치회 등 학생들의 활동과 행복씨앗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의 경험치와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입시준비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고등학생들은 입시 부담도 크고 학원, 야간자율학습 등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행복씨앗학교로서의 특성도 살려야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도 보장해야 해 고민이 큽니다. 일단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학생활동을 연장시킬 계획입니다. 1학년 학생 및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소통 촉진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사회·환경 등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교육활동을 구성해 대학입시와 연계하는 활동도 진행해보려 합니다. 옥천고 사회적 협동조합은 1학기에 준비를마치고 2학기에 본격 시작할 계획입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옥천고는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인문·자연계 등 계열에서 선택과목을 신설했다. 옥천고는 학년별 학생쉼터 ‘홈베이스’를 비롯해 온라인 수업을 대비한 스튜디오 등 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김미영 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선호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옥천고는 타 고등학교와의 공동교육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보건·생명과학 등의 과목도 개설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맞춤형 교육 및 선택권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충북산과고를 비롯해 청주·영동 소재 고등학교와 함께 공동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고교학점제의 노하우가 쌓인다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옥천고 교사들도 학생들의 진로·적성 탐구 및 교육을 위해 연수에 참여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장은 교장으로서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교육가족을 살피며 지원하는 등 행복한 옥천고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밝혔다.

“교육은 잘 살피고 안내하며 이끌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존중하며 책임있게 성장하는 행복한 옥천고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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