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가든·만복식당 ‘나눔가게’ 선정
지원가정 10곳→14곳 확대에 간식 지원까지
“반찬 나누며 주기적으로 어르신들 찾아뵐 수 있죠”

군서면협의체가 만복식당·거북가든을 나눔가게로 선정하고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군서면협의체가 만복식당·거북가든을 나눔가게로 선정하고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꼭 손자 같어. 멀리까지 와줘서 고마워.”

군서면 끝자락에 위치한 상지리. 김복심 할머니는 반찬을 전달하러 온 군서면 맞춤형복지팀 공무원의 손을 연신 매만졌다. 맞춤형복지팀 배준호 담당자는 요즘 잘 지내시는지, 몸 불편한 데는 없는지 할머니의 안부를 물었다. 할머니는 일주일 치 밑반찬과 함께 단팥빵과 만쥬 등 간식거리를 전달받았다.

8일 오후 군서면 맞춤형복지팀은 면내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반찬을 전달했다. 14가구가 반찬과 빵을 지원받았다. 이전까지는 10가구를 지원했다.

지원 가구 수가 늘어난 것은 지역식당이 힘을 보탠 덕이다. 금천리에 있는 거북가든(대표 김명식)과 동산리에 위치한 만복식당(대표 이만수)에서는 군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종범, 이규태, 이하 군서면협의체)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반찬을 후원하기로 했다. 

김종범 군서면협의체 위원장은 “두 가게에서 먼저 돕겠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7일 군서면협의체에서는 두 가게를 ‘나눔가게(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로 선정하고 나눔가게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두 식당은 각각 2가구씩 총 4가구에 매주 1회 밑반찬을 전달한다. 

군서면 맞춤형복지팀 김경화 팀장은 “반찬으로는 부족할 수 있겠다 싶어 어르신들 드실 간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서면에서는 앞으로 2주에 한 번 꼴로 반찬과 함께 간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찬 전달사업은 단순히 반찬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배준호 담당자는 “주기적으로 찾아뵈며 주민 근황을 알 기회”라고 나눔사업을 소개했다. 

한편 군서면 반찬전달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군서면협의체 예산을 이용했고 사랑의열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도움을 줬다. 매년 약 300만 원 예산으로 군서면 맞춤형복지팀이 반찬을 구매해 나눔사업을 시행해왔다. 평상시 반찬배달은 군서면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임중례)의 도움을 받았다. 

김 팀장은 “더 많은 분께 반찬을 드리고 싶지만 예산상 많이 찾아뵙지 못했다”며 “두 식당에서 부탁을 들어주신 덕에 조금 더 많은 분께 반찬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서면협의체가 만복식당·거북가든을 나눔가게로 선정하고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군서면협의체가 만복식당·거북가든을 나눔가게로 선정하고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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