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지원 등 활용

지난 3월 31일 이원면생활안전협의회 이산무 회장 외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가졌다.
지난 3월 31일 이원면생활안전협의회 이산무 회장 외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얼굴은 마주보지 못하지만 이웃의 따뜻한 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연철, 김천진)는 3월 한 달간 비대면으로 진행한 모금행사를 주민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모금된 후원금 1천여만 원은 다양한 특화사업 및 긴급지원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의 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일일찻집을 비롯한 수익사업으로 사업비를 충당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이는 수익사업을 못하게 되면서 사업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철 위원장(이원면장)은 “지역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특별 모금기간을 정하고 뜻을 같이 하실 분들을 모았다. 여러 가지 복지혜택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금행사는 플래카드 설치와 리플릿,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회 소식지 배부 등을 통해 홍보했다. 또한 지난 3월 19일에는 협의체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이원면 소재지 식당과 농원을 일일이 방문하여 모금행사를 홍보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모금행사는 이원면사무소 복지팀에서 직접 접수하는 방법과 전화접수 그리고 우편접수 등의 방법으로 모금을 받았다.

정기기부는 매달 1만원, 2만원, 3만원 기부로 신청 받았으며 일시기부는 최고 금액 300만 원을 이원면생활안전협의회에서 기부했다. 이원면생활안전협의회 이산무 회장은 “이원면생활안전협의회가 방범대 봉사조직인데 방범대로만 지원하는 것보다도 지역에 좋은 기회가 있으니까 동참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면내에 위치한 이원초등학교와 이원중학교 교직원들도 십시일반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이원초등학교 성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정 선생님은 “성금이 지역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들었다. 지역주민 속에 우리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고 가까운 데 있으신 분들 도와드릴 수 있는 성금이니까 추진해보자고 했다”며 ”이원초등학교에도 지역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보답차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중학교 유영철 교장은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위기가정이나 저소득층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들 가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했고 선생님들이 동참해주셨다”며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운 가정은 더 어렵다. 그분들한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금행사는 일시기부 31건 정기기부 11건, 총 42건으로 1천여만 원의 모금액이 모이며 지난해 모금액 500여만 원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이 후원금은 긴급생계비 지원, 동절기 보온용품 전달, 집수리 봉사활동, 명절 선물 나눠주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원면 맞춤형복지팀에서 방문 상담을 통해 필요한 복지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대상은 충북공동모금회 기준에 의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가 해당된다. 단, 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복지사각지대에 있거나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인 김천진 민간위원장은 “취약계층 분들께 지원해줄 것들이 많은데 사업비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다. 올해 활동을 많이 해서 내년에는 많은 손길이 뻗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분들께서도 많이 협조해주셨다. 이원면 취약계층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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