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중 ‘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단체전 우승
옥천여중 ‘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단체전 우승
  • 박지영 인턴기자
  • 승인 2021.03.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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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6명의 소프트테니스 꿈나무
3학년 강나연·천은정·김혜윤, 2학년 조도경·최정원·이소연 선수
“후배들 소프트테니스부 많이 들어와 옥천여중 계속 빛내줬으면”

“저희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부모님들까지 ‘어머 너희가 우승했다고?’라며 놀라셨어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여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꼭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학년 조도경 선수)
옥천여중 소프트테니스부가 전통 강호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전국을 제패했다. 단체전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지만, 선수들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세를 몰아 다가올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우승해 옥천여중이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6명의 소프트테니스 꿈나무들. 지난 3월23일 옥천여중 체육관에서 이들이 생각하는 이번 대회 우승 의미와 소프트테니스의 매력을 들어봤다.

 

(왼쪽부터) 이소연, 강나연, 천은정, 최정원, 조도경 선수
(왼쪽부터) 이소연, 강나연, 천은정, 최정원, 조도경 선수

■ “코치님의 인내심과 교장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 있었기에 가능”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건 ‘김기석 코치님의 인내심’과 ‘김정희 교장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주장 강나연 선수는 “처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을 때 저희 실력은 지금 생각해도 참 답답했던 것 같다. 하지만 김기석 코치님은 항상 차근차근 훈련해주셨다. 인내심을 가지고 저희를 이끌어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 선수는 “김정희 교장 선생님께서도 옷이나 운동화 같은 필요한 운동 물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다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방과 후 매일 3~4시간씩 계속되는 고된 훈련으로 힘들지만, 선수들은 서로 응원하고 다독여주며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시합에서는 경기 중간 ‘아이 캔 두 잇!’, ‘나이스!’ 같은 구호를 힘껏 외치며 서로서로 응원했다. 최정원 선수는 “목소리 성량이 큰 편이라 일부러 경기할 때 더 크고 우렁차게 구호를 외쳤다. 득점하면 소리도 지르고 ‘나이스’ 상대편 눈을 딱 째려보면서 소리쳤다. 팀 사기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함께했다. 천은정 선수는 “힘들 때면 팀원들과 쇼핑도 하러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갔다. 가끔 코치님이 회식을 하시는데, 그때마다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푼다. 주로 돼지갈비를 제일 많이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강나연, 이소연, 천은정, (왼쪽 아래) 조도경, 최정원 선수
(왼쪽 위부터) 강나연, 이소연, 천은정, (왼쪽 아래) 조도경, 최정원 선수

■ 소프트테니스 ‘매력’에 흠뻑 빠진 소녀들

“말랑말랑한 소프트테니스 공을 라켓으로 ‘탁’ 칠 때 나는 소리가 꼭 제 심장 소리 같았어요. 그 순간, 마치 제가 순정만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2학년 최정원 선수)

시작은 각자 달랐지만, 소프트테니스의 ‘매력’에 흠뻑 빠진 건 이들 모두 같았다. 이소연 선수는 “얼떨결에 시작한 소프트테니스로 ‘상’을 받기 시작하니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도경 선수 또한 멋모르고 친구 따라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라켓을 치는 쾌감이 좋았다고 한다. 천은정 선수는 소프트테니스 선수였던 언니의 시합을 보러 간 게 계기였다. 천 선수는 “전국대회에 나간 언니를 응원하러 경기장에 갔었는데 실제로 시합을 보니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너는 일찍 포기할 것 같다’고 해서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나연 선수 또한 ‘오기’가 소프트테니스를 지금껏 하게 된 계기였다고. 강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시합을 나갔는데 지고 말았다. 경기에서 지니까 오기가 생겼다. 그때부터 ‘다음 시합 때 저 선수를 이길 것’이라는 다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은 ‘공부할 머리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최정원 선수는 “몸을 막 쓰고 싶은데 초등부 선생님이 라켓을 주시면서 공을 튀겨보라고 하셨다. 말랑말랑한 공이 라켓에 부딪히는 순간 그 소리가 마치 내 심장 소리 같았다. 내가 순정만화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강나연, 이소연, 천은정, 조도경, 최정원 선수
(왼쪽부터) 강나연, 이소연, 천은정, 조도경, 최정원 선수

■ “초등학교 후배들, 소프트테니스부 많이 지원해줬으면”

올해 옥천여중 소프트테니스부에는 신입생이 없다. 매년 전체 1학년을 대상으로 부원을 모집하지만, 이번에는 지원자는 없었다고. 주장 강나연 선수는 “초등학교 후배들이 옥천여중 소프트테니스부에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후배들이 옥천여중 소프트테니스부의 값진 성과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 팀 막내기도 한 최정원 선수는 “우리 옥천여중 소프트테니스부를 빛낼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1등’을 해보니 부담감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선수들. 올여름 개최 예정인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달려야죠. ‘확실한’ 1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대대손손 옥천여중이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길을 잘 터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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