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노인대학, 배움 열기 ‘후끈’
다시 열린 노인대학, 배움 열기 ‘후끈’
  • 임지윤 인턴기자
  • 승인 2021.03.2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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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노인회 부설 노인대학 개강식 개최
코로나19 때문에 1년간 못했던 교육과정 다시 열려
한 달에 두 번, 두 시간씩 군수를 비롯해 다양한 연사가 강연할 예정
개강식에서 출석이 호명되자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전하고 경청하는 학생들 모습
개강식에서 출석이 호명되자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전하고 경청하는 학생들 모습
개강식에서 출석이 호명되자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전하고 경청하는 학생들 모습
개강식에서 출석이 호명되자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전하고 경청하는 학생들 모습
24일 오전 10시,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회의실에서 제9기 노인대학 개강식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
24일 오전 10시,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회의실에서 제9기 노인대학 개강식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속담처럼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평균 나이 75세 노인대학 학생들이다. 24일 오전 10시,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회의실에서 제9기 노인대학 개강식이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일 년 동안 쉬었다가 다시 열렸다. 개강식 자리를 꽉 채운 어르신들 사이에서 묘한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유용술 대학장이 오랜만에 출석 명단을 불렀다. 자기 이름이 불리자 떨리는 목소리로 일어난 한 학생은 “이렇게 다시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갑다”며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다른 학생들도 “이름을 불러줘서 감사하다” “많이 보고 싶었다” “건강하게 같이 삽시다” 등 저마다 바람을 한 마디씩 얘기하며 개강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개강식에는 김재종 군수와 임만재 의장 등 여러 기관 단체장과 노인대학 재학생 38명이 참석했다. 수강생 전체 인원인 46명 중 8명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유용술 대학장이 먼저 개강식 선언과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는 지난 세월,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살기 바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법도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며 “앞으로 우리 노인대학에서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즐겁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인대학 학생들은 가족과 이웃,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큰 어른으로서 우리 사회가 올바른 윤리관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강식에 참석한 김재종 군수는 축사를 통해 “참여 어르신들의 배움에 관한 열정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노인대학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46명 수강생 모두 연말에 함께 졸업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군도 경로당 운영비를 대폭 인상하는 등 노인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까 각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함께 했다. 임만재 군의장 역시 “노인대학 개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군수님과 함께 의회에서도 ‘위민행정’을 위해 만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노인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정일(80, 안남면 연주1길) 학생은 “원래부터 경영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강연 자체에 관심이 많아 노인대학 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아내와 함께 신청했다”며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대학이 운영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제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움과 바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

“마을 어르신 중에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사람 많아요. 서울에서 제가 살다 왔는데, 거기는 ‘수요 대학’ ‘목요 대학’처럼 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학습자들의 열의도 굉장히 높아요. 우리도 와서 공짜 밥 먹는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제대로 배우려 해야 하고, 신문사나 여러 기관에서도 노인을 위한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올해 노인대학 교육과정은 24일 시작해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박상도 전국인성교육원장, 한상황 자살예방협회본부장, 김재종 옥천군수 등 각계각층의 전문 외부 강사가 건강, 시사 교양, 역사 등 다양한 강연을 이어간다. 강좌마다 몸을 푸는 레크리에이션을 30분간 먼저 가진 뒤 10분 휴식, 1시간 20분 강연 순으로 진행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점심 도시락도 제공된다. 올해 사업 예산은 1천520만원이다. 강사료나 대학장 수당 등으로 600만원이 지출되고 중식이나 교구, 현장학습 등의 비용으로 92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염미숙 총무부장은 “어르신들이 출석도 빼놓지 않고 굉장한 열의를 보이신다”며 “특히 건강에 관한 수업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코로나로 지난해 노인대학 운영을 아예 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부터는 더 많은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마을 어르신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용술 학장이 개강식을 선언과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유용술 학장이 개강식을 선언과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임만재 의장이 개강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임만재 의장이 개강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가 개강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 방역 지침 준수를 부탁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가 개강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 방역 지침 준수를 부탁하고 있다.
24일 노인대학 교육과정 첫 번째 수업으로 ‘현대사회의 효’를 강연을 맡은 박상도 전국인성교육원장 모습.
24일 노인대학 교육과정 첫 번째 수업으로 ‘현대사회의 효’를 강연을 맡은 박상도 전국인성교육원장 모습.

 

▲ 2021년도 옥천군 노인대학 교육과정(10:00~12:00)

1. <현대사회의 효> / 박상도 전국인성교육원장 / 2021. 03. 24 (수)

2. <행복한 노후와 우울증 예방법> / 한상황 자살예방협회본부장 / 2021. 04. 07 (수)

3. <옥천군 현황과 복지정책> / 김재종 옥천군수 / 2021. 04. 21 (수)

4. <황혼의 아름다움> / 오병익 청풍교육원장 / 2021. 05. 12 (수)

5. <도립대와 지역사회 연계방안> /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 2021. 05. 26 (수)

6. <백세시대 노인들의 건강관리> / 이은자 전 옥천교육장 / 2021. 06. 09 (수)

7. <아름다운 노년의 삶> / 조원걸 충효교육지도사 / 2021. 06. 23 (수)

8. <옥천의 미래와 교육> / 최경희 옥천교육장 / 2021. 07. 07 (수)

9. <건강한 노년 행복한 인생> / 강복환 전 충남교육감 / 2021. 07. 21 (수)

△ 여름 방학 / 2021. 08. 11 (수)

10. <옥천의 역사와 자부심> / 이인석 옥천학연구소장 / 2021. 08. 25 (수)

11. <옥천의 보안 및 안전생활> / 안창익 옥천경찰서장 / 2021. 09. 08 (수)

△ 추석 연휴 / 2021. 09. 22 (수)

12. <행복한 자원봉사> / 유한봉 전대전시복지관장 / 2021. 10. 06 (수)

13. <현장학습> / 유용술 노인대학장 / 2021. 10. 20 (수)

14. <뇌를 이용한 건강체조> / 김명자 옥천문인협회회장 / 2021. 11. 10 (수)

15. <특강> / 유용술 노인대학장 / 2021. 11. 24 (수)

16. <명리와 인생> / 최원형 평생학습원 강사 / 2021. 12. 08 (수)

17. <졸업식> / 유용술 노인대학장 / 2021. 12. 22 (수)

★ 상기 교육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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