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두피자극 없이 자연스러운 맞춤가발 ‘The예쁜머리’
[상가탐방] 두피자극 없이 자연스러운 맞춤가발 ‘The예쁜머리’
  • 윤종훈·김한별 인턴기자
  • 승인 2021.03.2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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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리에서 6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경희 원장
컷트·염색·펌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가발시술 겸해
군 입대를 앞둔 단골손님에게 색다른 이벤트도 열어
예약제로 운영 중인 'The예쁜머리' 정경희 원장

따스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이 찾아왔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가족 친지들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더 젊어 보이고 싶고, 예뻐지고 싶은 욕구도 스멀스멀 생긴다.

‘이번엔 굵은 웨이브를 넣어볼까?’ ‘가볍게 숏컷(short cut)으로 기분전환을 해볼까?’ 멋지게 옷을 차려입는 것 못지않게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따라온다.

예나 지금이나 첫인상을 결정할 때 헤어스타일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머리숱이 적거나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이 먼저 신경 쓰인다. 이때 단순히 머리를 덮어주는 걸 넘어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가발은 패션 아이템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이전의 가발이 인위적인 모양새에 어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졌다. 문정리에서 ‘The예쁜머리’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경희 원장은 그동안 가까운 친정아버지와 친동생 그리고 단골손님에게 가발시술을 해주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기본 컷트, 펌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가발 한올 한올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그를 지난달 25일에 만났다.

미용실에 방문하면 웨이브펌, 염색 등 다양한 헤어시술을 받을 수 있다.
미용실에 방문하면 웨이브펌, 염색 등 다양한 헤어시술을 받을 수 있다.

■ 착용감 좋고 A/S 철저한 밴드형 가발

“기존 가발은 똑딱이 핀으로 고정해서 쓰는데 굉장히 탱탱해요. 이게 단점이 뭐냐면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져요. 탈모가 있으신 분들은 두피가 약하거든요. 2차적인 탈모가 일어나죠. 그래서 저희는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한 밴드형 가발을 써요. 흔들어도 안 땡기고 무엇보다 가볍거든요. 두피 자극이 없고 착용감이 좋아서 잘 붙어요. 원하는 색깔의 가발을 고를 수도 있고요. 여성분들 중에 탑 부위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부분 가발로 자연스럽게 가려드릴 수 있어요.”

정경희 원장은 지난해부터 비대면 교육을 병행하며 멀리 청주까지 가서 가발시술과 관련한 전문교육을 받았다. 가발에 원래 관심이 있었던 그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띠모(ettimo)라는 회사에서 가발 제품을 받아 컷트나 질감, 머리 색깔을 조정해주고 있다. 에띠모는 2017년 ‘다양한 헤어 연출이 가능한 기능성 가발’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을 받았다. 가격대는 40만원부터 70~80만원, 더 나가면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시중에 있는 하이모나 다른 제품과 비교해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라고 한다. 에띠모에서 취급하는 밴드형 가발은 착용하는 손님들이 금방 익숙해질 수 있고, 일정 금액만 내면 이른 시일 내에 A/S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발 컷트 자체가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잘라드리거나, 모량이 적으면 본사에 보내서 ‘이쪽 부위만 증모 부탁드립니다’ 하고 채워드리죠. 보통 유명 가발을 선물 받으시면 대부분 가발이 길게 오거든요. 그러면 그거에 맞춰서 컷트를 해야 하는데 일반 미용실에서는 컷트를 안 해주죠. 왜냐면 한번 잘못 잘라놓으면 어떻게 보상해드릴 방법이 없거든요. 그런데 저희 미용실처럼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인 가발 관리가 되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 불경기이지만 입점을 하게 됐어요.”

가발 색깔과 스타일 등을 선택 할 수 있다.

■ 가벼우면서 쓰기 편한 게 가장 중요

가발은 가발크기 선택과 컷트가 잘못됐을 때 어색해진다. 가발을 향한 거부감을 익히 알고 있는 정 원장은 시술 전에 손님들과 충분히 상담하고, 머리 상태를 확인한 뒤 기장이나 모량을 조정해준다고 한다. 혹여나 가발을 구매하고 벨크로나 밴드 부분이 부러지거나 늘어져도 A/S 카드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탈모가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정수리 쪽에 풀이 죽어있거나 볼륨이 없는 분들에게도 가발을 추천했다.

“일단 가벼워야 하고, 쓰기 편해야 해요. 가발이 무겁거나 덥다고 느껴지면 아무리 모양이 좋아도 못 쓰거든요. 그래서 통풍도 잘 되고 부담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밴드가발을 추천해드리죠. 가발 맞추시는 시간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요. 본사 보내서 A/S 하고 디자인 추가까지 하면 보름 이내에 할 수 있고요. 만족하는 제품을 만나시면 제가 컷트만 해드리면 되니까 천차만별이죠. A/S도 비용이 발생할 뿐이지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에요. 그동안 단골손님 몇 분이 문의해주셨는데요. 친정 아빠랑 남동생도 가발을 제가 해드렸거든요. (사진을 보여주며) 훨씬 젊어 보이죠? 가발에 빨리 익숙해지고 터득하시면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찾아온 손님의 헤어스타일을 정성스레 봐주고 있다.

■ ‘잘 갔다 와, 건강하게 지내’

문정리에서 6년째 미용 일을 하는 경희 씨는 고향이 원래 대전이다. 옥천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자연스레 옥천에 자리 잡게 됐다. 처음에는 혼자 미용실을 운영하다 현재 남편도 같이 돕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 친한 미용사들과 교류하면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나 미용기술 등을 공부한다. 누군가의 스타일을 바꿔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슬하에는 중학교 3학년 딸과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The예쁜머리’는 항상 ‘단골이 우선’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약 시간이 잡혀서 다른 날로 시간을 내는 손님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영업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다. 그는 군대에 가는 청년들에게 이색적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용실에 자주 오는 학생들 중에 군 입대를 앞둔 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줘요. 친구나 지인을 데려와서 머리를 밀어주는 거죠. 따로 돈을 받진 않아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은 데려오지 말라고 꼭 당부하죠. 머리도 밀어주고 샴푸도 직접 해주는 거죠. 마무리 컷트만 제가 해주고요. ‘잘 갔다 와’ ‘건강해’ 이렇게 인사까지 해주는 게 단골들에게 해주는 저희 미용실만의 이벤트예요. 자리 하나 내어주고, 미용사와 똑같이 옷도 입혀주면서 친구 머리도 감겨주고... 추억을 하나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친구들 오면 ‘이모가 나중에 군대 갈 때 이벤트 해줄게’라고 얘기해줘요.”

정 원장의 휴대폰에는 그동안 이벤트를 해준 손님들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아들뻘 되는 손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처음 미용실을 열 때부터 찾아온 손님 중에 옥천상업고등학교(‘현’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색적인 이벤트를 구상하게 됐다고. 군대에 가는데 머리 밀면서 돈을 받기도 그렇고, 추억을 남겨주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진들이 조금씩 늘어났다.

“여자 친구를 데려온 친구도 있어요. 실시간 동영상으로 찍어서 친구들하고 공유하기도 하고요. 여기서 머리 밀었던 친구 중에 제대한 친구도 있네요. 우리 아들도 이런 이벤트를 하는 걸 봤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재밌는 추억거리를 안겨준다고 생각했나 봐요. 저희는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연락해주시고 시간을 맞춰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죠. 토요일에 하고 싶은데 토요일 오전, 오후에 손님이 있으면 그다음으로 시간을 내주실 때도 있어요. 그래서 항상 단골손님에게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The예쁜머리’ 미용실에 언제든 연락해주세요.”

 

옥천읍 문정리 375, 732-7795

오전9시30분~오후8시(예약제 운영)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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